부시 전 대통령 추도사...유시민 “어머니 장례 끝나고 따로 찾아뵐 것”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여야 4당 대표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모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추도식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불참한다.

한국당에서는 대표단이 추도식에 대신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전날 언론 배포 메시지에서 "황교안 대표가 마땅히 추도식에 참석해야 하나 현재 진행 중인 민생투쟁 대장정 일정으로 불가피하게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조경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참석시켜 예를 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 문희상 국회의장, 당정청 핵심 인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에 앞서 5분 정도의 추도사를 한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한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쌓은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회고하면서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에 노력한 노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도식 참석은 부시 전 대통령 측이 부시 가문과 인연이 깊은 국내 방산기업인 풍산그룹 류진 회장을 통해 방한 의사를 타진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모친상을 당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10주기 행사에는 못 간다. 어머니 장례가 끝나고 따로 찾아뵈면 된다"며 "제가 추도식에서 하기로 했던 역할은 재단의 다른 이사들이 나눠서 할 것이며, 권양숙 여사하고도 통화해서 양해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특히, 유시민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 어머니가 서울역 분향소에 오셔서 많이 우셨다”며 “당신 아들을 아껴주는 대통령이라 많이 눈물이 나셨던 듯하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 어머니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서울역 광장의 분향소에서 "내 아들아, 내 아들아. 너무 원통하다"며 오열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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