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 외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 및 바자회 열릴 예정…시, 시원차림 건강수칙 5가지 제안

시민들이 서울 세종로사거리에서 보행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서울시는 오는 26일 오후 12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시원한 차림, 건강한 지구’를 주제로 ‘시원차림 맵시 뽐내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는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총 30여 명이 모델로 나설 예정이다. 

'시원차림 맵시 뽐내기' 행사는 2005년부터 서울시가 펼쳐 온 ‘시원차림 캠페인’ 중 하나다. ‘시원차림’은 ‘시원하다’와 옷을 입거나 꾸려서 갖춘 상태를 뜻하는 ‘차림’의 줄임말로, 노타이, 반바지, 허리에 여유가 있는 원피스 등 시원하고 간편한 옷차림을 뜻한다.

시원차림을 착용하면 체감온도를 2℃ 낮출 수 있어 적정 실내온도(26℃~28℃)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 국민이 에어컨 냉방온도를 현재에서 2℃ 높이면 연간 약 27만 454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고, 이는 30년 산 소나무 412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다.  

이번 행사는 패션쇼 외에도 오전 11시부터 시원차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바자회가 열릴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시원차림을 알리는 룰렛게임, 패션 전문가가 함께하는 행사, 설문조사 등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면, 마 등 시원한 소재의 의류 및 여름용품을 판매하는 ‘선선한 나눔 바자회’ 또한 진행된다. 참가업체는 판매수익의 일부를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시원차림 건강수칙 5가지 / 서울시 제공

이와 관련, 서울시는 시원차림 맵시 뽐내기 행사에 모델로 참가할 시민을 모집한다. 환경과 에너지 절약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서울시 홈페이지서울소식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전자우편으로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올해도 소속 공무원부터 노타이 등의 시원차림으로 시원한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청사 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상공회의소와 함께 캠페인을 전개해 기업에도 시원차림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 기후환경 거버넌스인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냉방병 예방으로 건강을 지키고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도 살리는 '시원차림 건강수칙 5가지'를 제안했다. 

이상훈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노타이와 반팔 차림만으로도 여름철 업무능률을 향상시키고, 냉방에너지를 절약해 온실가스도 감축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시원차림 캠페인에 참여하셔서 보다 시원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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