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증명 못한 예매자 상당수 입장 거부

부산서 BTS 팬 미팅 콘서트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방탄소년단(BTS)은 지난 15일 데뷔 이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BTS 팬클럽 '아미'(ARMY)는 이날 BTS 매직 샵 팬 미팅 공연이 열린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의 2만 5000석을 메웠다. 여행 가방을 든 일본·중국인, 히잡을 쓴 여성 등 다양한 나라의 팬들도 공연장을 찾았다.

이날 공연은 8개 관람구역 중앙에 무대를 두고 스탠딩 관람 형태로 150분간 진행됐으며, 외부에서 공연 실황을 볼 수 없도록 검은색 가림막이 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부산 공연 5만 석은 예매 몇 분 만에 매진됐으며, 인터넷에서는 정가 9만 9000원인 스탠딩 좌석이 고가로 거래되기도 했다.

이날 아시아드 경기장에서는 공연에 앞서 BTS 영상 상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으며, 팬들은 곳곳에 설치된 BTS 대형 사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편, 이날 H 관람구역에서 예매자 100여 명은 주최 측에 공연장 입장을 허용해 달라고 항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인 BTS 팬들이 공연 입장 거부에 항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독자 제공

미성년 자녀를 대신해 예매한 부모들이 자녀를 공연장으로 들여보내려다가 주최 측이 예매자와 관람자가 다르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하고 막아섰기 때문이다.

부모나 타인 명의로 예매한 미성년 외국인들도 같은 이유로 입장이 거부돼 발길을 돌렸다.

주최 측은 직접 티켓을 예매한 일부 중학생이 신분 확인용으로 학생증 사본을 들고 왔으나 실물 학생증이 아니라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하기도 했다.

특히, BTS 팬들에 따르면 주최 측은 일률적인 기준 없이 일부 팬만을 입장시켰다. 나머지 팬들의 입장은 끝까지 허용하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스스로 예매하고도 주최 측 실수로 입장하지 못했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예매자와 관람자가 동일하고, 이를 증명할 신분증이 있어야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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