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각종 비리 부정부패 뿌리 뽑고, 시대 사명 검찰개혁-조직쇄신 휼륭히 완수할 것"

새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새 검찰총장으로 윤석열 서울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을 낙점했다. 윤석열 지검장이 고검장을 거치지 않은 검찰총장 후보자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고 다음 달 24일 임기가 끝나는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에 윤 지검장을 지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했고 권력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였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 아니라 국민의 신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우리 사회에 남은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의 뿌리를 뽑고 시대의 사명인 검찰개혁과 조직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9년 5월 19일 당시 대전고등검찰청 검사였던 윤석열 검사를 서울지검장으로 승진시켰다.

윤 후보자는 지검장 승진 당시 ‘서울중앙지검의 최대 현안인 최순실 게이트 추가 수사 및 관련사건 공소유지를 원활하게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윤 후보자는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23기의 윤 후보자가 새 검찰총장으로 내정되면서 많은 검사들이 옷을 벗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에는 새 검찰총장이 임명될 경우, 새 검찰총장보다 윗 기수가 퇴직하는 관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윤 후보자가 23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19~22기 검사들의 퇴직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인사가 파격적인 만큼, 이전과 다르게 윤 후보자 윗 기수의 퇴직이 빨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윤 후보자는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구·서울·부산·광주지검 검사를 거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전고검 검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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