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 지역 기반 글로벌 게임센터 통해 맞춤형 인재 양성해야

19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는 ‘5G 시대 게임산업 육성전략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 김대환 기자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게임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공정한 게임 생태계 조성과 지역 기반 글로벌 게임센터 활성화에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는 게임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5G 시대 게임산업 육성전략 국회토론회’(더불어민주당 강훈식·신동근 국회의원 주최)가 열렸다.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월 발표한 ‘2018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13조14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상승했다. 특히, 같은 해 국내 게임 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80.7% 상승한 6조6980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첫 발제를 맡은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수석 부회장은 “게임산업은 대·내외 어려운 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국내 게임 산업 구조가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주력 장르가 급격히 변화하는 과정에서 산업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중소·중견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은 수익배분구조, 짧은 콘텐츠 생명주기, 대규모 마케팅 비용 투입 등의 이유로 중소기업이 앱 마켓, 카카오, 대형 퍼블리셔 등에 크게 종속되는 구조가 형성돼 있다. 이로 인해 중견 개발사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김현규 부회장은 “공정한 게임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공공 차원의 모바일 게임 수익배분 구조의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며 “정부 주도하의 마켓 수수료율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모바일 시장에서 마켓 수수료율은 앱 마켓 30%, 카카오톡 21%로 수수료가 전체 매출의 5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회장은 “30%의 수익배분은 앱 스토어 이후 관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수익배분 산출 근거를 찾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컨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개발사에게 가장 불합리한 유통시장 구조가 형성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정부에서 영세 중소 개발사 퍼블리싱 역량강화 프로그램과 파산·도산한 게임기업에 대한 Re-start 프로그램을 운영 한다면 공정한 게임 생태계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지역 기반 글로벌 게임센터 활성화에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사업본부장 / 김대환 기자

김 부회장 이후 발제를 맡은 김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사업본부장은 “글로벌 게임센터는 콘텐츠산업 균형 발전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콘텐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과 기업지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 진흥원 ‘2016~2018 지역별 글로벌 게임센터 사업성과에 따르면, 지역별 글로벌 게임센터를 통해 2296명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1084개의 기업을 지원했다.

김일 본부장은 “현재 지역게임 산업 환경은 ▲수도권 편중 ▲재정한계 ▲인력불균형 ▲수출제약 등 어려움에 처해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역 기반의 글로벌 게임센터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정부와 지자체는 글로벌 게임센터를 통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과 지역 게임콘텐츠 육성 지원 인프라를 구축해야한다”며 “권역별 특성화 전략에 맞춘 제작지원 사업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과 멘토링 지원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정석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은 “현재 서울과 판교에 게임회사들이 밀집돼 있어 지역에서는 게임 산업 발달이 더디다”며 “지방에 글로벌 게임센터를 만들면 이러한 부분들은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현영 NC소프트 실장 / 김대환 기자

또 다른 토론자인 장현영 NC소프트 실장은 “게임 산업 현장을 다니면서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각 권역별로 글로벌게임센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각 지역에 글로벌게임센터가 생긴다면 중소게임업체뿐만 아니라 개발자 육성에도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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