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9월 22일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일대서 진행...'제주 사람' 삶 재해석한 신작 15점 전시

apmap 2019 jeju 포스터 /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제공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아모레퍼시픽미술관(관장 전승창)이 현대미술 프로젝트인 ‘apmap 2019 jeju’를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일대에서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야외 공공미술 기획전 ‘apmap 2019 jeju – islanders made’는 ‘제주 사람’을 주제로 한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현대미술 프로젝트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은 제주의 거친 자연환경 속에서 극복하고 순응하며 고유한 삶의 방식과 문화를 쌓아온 제주사람들을 현대미술 작품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전시에는 젊은 작가와 건축가 15팀이 참여해 제주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그곳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신작을 제작했다.

작품은 ▲제주 사람들이 돌담을 쌓는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하늘과 땅, 관람객을 잇는 열린 벽을 고안한 주세균 작가의 ‘공기벽’ ▲집줄 놓기와 초가지붕 잇기 등 제주 초가집을 만드는 과정에 반영된 제주 사람들의 연대의식을 표현한 최정우 작가의 ‘편견 없이 듣는 장치’ ▲잠녀가 육지와 바다에서 휴식을 취할 때 사용하는 불턱과 테왁에서 영감을 받아 일상 속에 ‘쉼’을 제공하는 벤치로 전환시킨 그라프트 오브젝트+크림서울의 ‘쉼’ 등이다. 

'apmap 2019 jeju' 전시 전경 /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제공

작품은 조각, 설치, 건축, 가구,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 있으며, 오설록 티뮤지엄 실내 공간에 3점, 야외 정원에 12점이 설치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제주 설화에 담긴 신비로운 탄생과 화산섬 특유의 자연을 다뤘던 지난 두 번의 전시에 이어 이번 전시는 제주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특색있는 문화를 형성해온 ‘사람’을 주제로 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관람객들은 작가의 독특한 조형 언어로 표현된 제주 사람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예술을 통한 쉼과 사색의 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apmap(에이피맵, amorepacific museum of art project)은 국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실험적 예술 창작을 지원해 공공미술 활성화와 현대미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13년 처음 시작됐다. 

'apmap 2019 jeju' (한광우-무거운 하늘의 색 기둥들) /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제공

apmap partⅠ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아모레퍼시픽과 연관된 여러 장소에서 전개했다. 2013년 오산 ‘뷰티캠퍼스’를 시작으로, 2014년 제주 ‘서광차밭’, 2015년 용인 기술 연구원 ‘미지움’, 2016년 용산 세계본사 신축 공사현장과 용산가족공원이 전시의 무대가 됐다. 

apmap part Ⅱ는 제주도의 신화와 전설, 자연, 삶과 사람, 예술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개최된다. 

20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apmap part Ⅱ의 세 번째 기획전 ‘apmap 2019 jeju – islanders made’는 제주 오설록 방문객 누구나 실내 및 야외 공간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이벤트와 전시 전반에 대한 정보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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