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928hp 침수...1명 부상·9명 대피

20일 오후 제5호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려 부산 동래구 온천천 시민공원 일대가 침수돼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제 5호 태풍 ‘다나스’가 몰고 온 폭우와 강풍의 영향으로 부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하고 곳곳에서 농경지 침수, 토사 유출 등이 잇따랐다.

21일 전남도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여수·강진·해남·고흥의 농경지 928ha가 침수됐고 완도군 완도읍에서 주택 1곳이 물에 잠겼다. 

여수 국도 77호선 등 여수와 고흥 지역 도로 6곳에서 토사가 유출돼 응급 복구 작업을 했다. 

또 전날부터 제주 19곳, 부산 10곳, 전남 1곳 등 모두 30곳에서 주택 등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전날 부산 남구 주택에서는 균열이 발생해 6가구 주민 9명이 인근 숙박시설로 급히 대피했다. 

완도군 완도항 인근 물양장에선 선박 피항 작업을 하던 어민이 기계에 다리를 잘리는 사고를 당해 광주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0일 오전 태풍 다나스 북상에 전남 목포시 북항에 어선이 피항했다.

전날 비바람 때문에 막혔던 뱃길과 하늘길은 이날 오후 대부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 여객선 터미널은 전 항로가 정상 운항 중이며 여수는 15개 항로 중 6개 항로, 완도는 15개 항로 중 11개 항로의 운항이 재개됐다. 광주와 무안, 여수공항 항공편도 정상 운영하고 있다. 

한편 다나스는 20일 낮 12시께 진도 서쪽 약 50km 해상에 도달하면서 열대 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했다. 이에 따라 태풍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부산과 울산, 제주도 산지 등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도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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