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중 한국 건강상태 상위권,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가장 적어

2017년 주관적 건강상태 양호 인지율 / 보건복지부 제공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한국인의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상위권에 속하는 반면, '건강염려증'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보건복지부의 'OECD 보건통계 2019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2.7년(남자 79.7년, 여자 85.7년)으로 OECD국가의 평균(80.7년)보다 2년 길었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률은 165.2명, 순환기계 질환 사망률은 147.4명, 호흡기계 질환 사망률은 75.9명, 치매 사망률은 12.3명으로 OECD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

자살 사망률(2016년)은 지속적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구 10만 명당 24.6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리투아니아(26.7명) 다음으로 높았다.

흡연율은 17.5%로 OECD 평균(16.3%)을 웃돌았지만 감소 추세다. 주류소비량은 2017년에 연간 8.7리터로 OECD 평균(8.9리터) 수준이었다.

'과체중 및 비만'으로 판명된 국민은 33.7%로 일본(25.9%)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이처럼 통계상 OECD 국가 중 한국의 건강 상태는 좋은 편으로 나타났으나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29.5%로 가장 적었다. 일본이 35.5%로 그다음으로 적었다.

반면 오세아니아와 북미 지역 국가에서는 조사 대상 10명 중 9명이 '본인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자원을 보면, OECD 국가에 비해 의료 인적 자원은 부족한 데 비해 물적 자원은 많은 것으로 나왔다.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적었다. OECD 평균은 3.4명이었다.

이에 반해 병원의 병상 수는 인구 1000당 12.3개로 일본(1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OECD 평균(4.7개)의 약 3배 가까이 됐다.

인구 100만명당 자기공명영상(MRI) 보유 대수는 29.1대, 컴퓨터단층촬영기(CT 스캐너)는 38.2대로 모두 OECD 평균을 웃돌았다.

우리나라 국민의 의사 외래 진료 횟수는 1인당 16.6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전체 평균 재원일수(18.5일)는 OECD 평균(8.2일)의 2배 이상이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 의료비 지출 규모는 7.6%로 OECD 평균(8.8%)보다 다소 낮았으나 빠른 증가속도를 보였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우리나라의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8.3%로 OECD 평균(12.5%)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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