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희고-배재고-세화고에 이어 23일 3곳, 24일 2곳 청문..."늦어도 다음주 절차 종료"

경희고 관계자들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열린 재지정 탈락 자율형 사립고 청문회에 참석해 청문주재자 참석을 기다리고 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올해 교육청의 재지정 평가(운영성과평과)에서 점수 미달로 탈락된 서울 자율형사립고 8곳에 대한 청문이 2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시작됐다. 

이날 청문은 경희고를 시작으로 배재고와 세화고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23일에는 숭문·신일·이대부고, 24일에는 중앙·한대부고 청문이 각각 실시된다. 

청문은 학교들 입장을 듣는 자리이긴 하지만 지정취소 절차 중 하나다. 

청문 절차에서는 자사고가 재평가 결과에 대한 의견을 내고, 평가위원들이 이를 바탕으로 보고서와 조서를 만든다. 

논의 결과 자사고 지정 취소가 결정되면 이런 내용을 담아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 요청서’를 보낸다. 

서울시교육청은 운영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교육부 지침에 따라 취소유예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지정에서 탈락한 서울시내 자율형 사립고 청문절차가 시작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자사고 학부모연합회 회원들이 재지정 탈락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앞서 2014년 평가 때는 숭문고와 신일고가 재지정 기준점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학생선발방식을 바꾸기로 하는 등 ‘개선 의지’를 확인받아 지정취소가 유예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청문 주재가 보고서와 조서를 만드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빠르면 이번주 늦으면 다음주 (청문 절차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교육청이 자사고 지정취소에 동의를 요청하면 동의 여부를 최대한 신속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자사고 학부모들은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5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를 연 데 이어 이날부터 청문이 진행되는 사흘간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지정취소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인다.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광화문광장 집회에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자사고를 희생양으로 삼은 이 상황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학교의 주인인 학생과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는 자사고 페지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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