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 몰려"

에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는 부보예금이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예금보험공사는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보예금(예금자보호를 받는 예금) 잔액이 213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2103조4000억원)보다 1.4%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부보예금은 은행·저축은행의 예금, 금융투자사의 투자자 예탁금, 보험사의 책임준비금, 종합금융사의 발행어음·CMA 등 총예금 중 정부 및 금융기관의 예금, 법인보험 및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등을 제외한 예금을 말한다. 

업무 권역별로는 은행 부보예금 잔액이 1265조4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7% 늘었다. 

예금보험공사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때문에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렸고, 은행들이 예대율(예금-대출 비율) 산정방식 변경에 대비해 예금 확보에 노력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3월 말 은행업권 외화예수금은 70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2% 줄었다. 

이와 관련 예금보험공사는 원/달러 환율이 작년 말 달러당 1110원대에서 올해 3월 말 1130원대로 오르면서 차익 시현을 한 사람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말 보험업권 부보예금 잔액은 778조3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0.9% 증가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생명보험사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저축성 보험판매를 줄이면서 신규 수입 보험료가 지속 감소했고 손해보험사는 실손보험 등 장기보험이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3월 말 저축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58조원이었다. 저축은행 부보예금은 높은 예금금리에 힘입어 작년 1~4분기 말에 모두 전분기 말보다 3% 이상 증가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작년 4분기보다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저축은행 1년 만기 신규 정기예금 금리는 연 2.45%로 작년 말(2.69%)보다 0.24%포인트 낮아졌다. 

저축은행이 파산했을 때 예금자보호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5000만원 순초과예금 규모도 줄었다. 

금융투자업권 부보예금은 30조3천억원으로 작년 대비 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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