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회 내에서 갈등과 대립도 스스로 해소하지 못하는 상황 안타까워"

문희상 국회의장 / 국회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문희상 국회의장은 22일 국회가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공론화하는 용광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공론포럼 창립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혁신적인 과학기술의 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었다. 급격한 사회 변화로 더욱 복잡하고 새로운 과제들이 등장하고 있다. 시민의 정치 참여 통로는 다양해지고, 정부와 정치권에 거는 기대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론화해서 이를 정부정책에 반영시키는 곳”이라면서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대립과 갈등을 조정하는 것도 본연의 임무이다. 말하자면 용광로의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그러나 지금 국회의 모습은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현실이다. 국회 내에서의 갈등과 대립도 스스로 해소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안타깝게도 민생현안에 대한 논의는 멈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화와 타협을 통해 결과물을 내놓는, 생산적이고 성숙한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국회와 더불어 각 지방의회, 학계와 시민사회에서도 우리 사회의 공론형성 능력을 배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지금까지 각 분야에서 공론화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해 오신 여러분의 활동에 아주 기대가 크다”며 “국회도 공론형성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심기일전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한국공론포럼·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공동주최한 창립기념식에는 박홍근 의원, 홍익표 의원,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박형준 전 사무총장,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 박진 국회미래연구원장, 박태순 한국공론포럼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