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북한 3G 무선네트워크 구축·유지 관여해왔다' WP 보도에 "파악해 봐야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워싱턴 AP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최근에 북한 측과 매우 긍정적인 ‘서신 왕래’(correspondence)가 있었다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북한의 3G 무선네트워크 구축·유지에 몰래 관여했다는 보도와 관련, 파악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임란 간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판문점 회동 이후 북한과의 실무협상 일정이 잡혔느냐’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그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그리고 아마도 그들은 (우리를) 만나고 싶어할 것이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최근에 북한과 약간의 서신 왕래가 있었다. 매우 긍정적인 서신 왕래였다”고 전했다. 다만, 양측간 의사소통이 구체적으로 어느 시점에, 어떠한 경로로, 누구 간에 이뤄진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부연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신 왕래가) 당신들(북미 정상) 사이에서 이뤄진 것인가 참모들 사이에서 이뤄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다시 말하자면 핵실험도 없고 미사일 실험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정한 시점에 그럴(만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실무협상 로드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들이 준비될 때 우리는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거래제한 대상 기업으로 지정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북한의 3G 무선네트워크 구축과 유지에 몰래 관여해왔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WP는 이날 전직 화웨이 직원 등에게서 확보한 내부 문서와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 화웨이가 비밀리에 북한의 상업용 무선네트워크 구축과 유지를 도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았는가’, ‘우려를 갖고 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그것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나는 화웨이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나는 5G에 대한 모든 것을 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다른 모든 분야에서 그렇듯 전 세계에서 최상의 5G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은 현재 미중간 화웨이와 관련해 논란이 되는 ‘5G’와 WP 기사에 등장한 ‘3G를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관한 추가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이 다시 나오자 “우리는 파악해 봐야 할 것”이라고 답하면서도 “우리와 북한의 관계는 매우 좋아 왔다. 우리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정말로 구축해왔다. 나는 개인적으로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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