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김병두 칼럼] 자동차 운전문화, 이제는 선진화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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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김병두 칼럼] 자동차 운전문화, 이제는 선진화돼야 한다
  • 김병두
  • 승인 2017.11.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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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대한민국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2200만대에 이른다. 성인을 기준으로 2명 중 1대에 달하는 수준이다.

도로 1Km 당 자동차 대수는 세계 최고 수준에 속한다. 더욱이 등록 차량의 40% 정도가 경기, 서울 지역에 밀집되면서 이들 지역의 도로 혼잡도는 매우 높다.

상습적인 새치기, 끼어들기, 이에 따른 보복운전은 결국 자신의 교통사고로 돌아올 뿐이다.

그래서 인지 우리의 운전문화는 여러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얌체 같은 새치기, 끼어들기 그리고 이에 따른 양보운전 결여, 보복성 운전이 그렇다. 

또 일부 운전자들은 정말로 남녀노소, 성별, 나이 차를 떠나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것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 나 자신도 가끔 운전할 때 저절로 입에서 쌍시옷 발음이 나올 때가 있다.

며칠 전 서울 강서구의 한 사거리에서 벌어진 일이다. 신호가 보행 파란 신호등으로 바뀌었다. 한 노년 신사가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차 한대가 노년 신사 옆을 지나치려 했다. 노년 신사는 운전자를 쳐다보며 야단을 쳤다. 

운전자는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약간 우람해 보이는 여성이었다. 그런데 그 여성이 하는 말이 더 걸작이었다. 

“바뻐 죽겠는데 노인네가 웬 시비냐” 

그 여성 운전자는 아마도 자신이 허약해 보이는 노년 신사 보다 육체적으로 더 강하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대꾸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운전문화도 성숙해져야 할 때다.

노년신사가 하도 황당해 하여 나도 한마디 거들었다. 잘못했으면 미안하다 해야지 무슨 말이 그러냐며. 

그러자 알아듣기도 힘든 욕을 큰 소리로 하면서 휙 지나가 버렸다.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와 급격한 경제 성장에 따른 후유증으로 생각돼 매우 씁쓸했다.

남을 배려하는 것보다 자신의 급함과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습성으로 인한 사건이었다.

요사이 유행하는 “남불내로” 단어가 떠오른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인 이 단어는 극도로 자기중심의 생각이다. 배려와 공생이 없는 사회문화는 모두를 힘들게 만들 것이다.

상습적인 새치기, 끼어들기, 이에 따른 보복운전은 결국 자신의 교통사고로 돌아올 뿐이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배려가 우선 돼야 한다. 가능한 상대를 이해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배려가 우선 돼야 한다. 가능한 상대를 이해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앞 차가 다소 답답하게 늦게 가면 클랙슨을 누르기 보다는 초보운전으로 이해하면 되고, 끼어들기를 하면 나름 급한 사정이 있다고 생각하면 자신이 편해질 것이다. 상습적으로 새치기를 하면 머지않아 사고가 발생할 것이다. 사필귀정인 것이다.

우리의 운전문화도 성숙해져야 할 때다.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만이 즐겁고 편안한 운전문화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성인 2명당 1대 차량 보유시대에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성숙한 운전문화가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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