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교양공감] 여름엔 이열치열이란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 열을 내는 음식으로 양기를 돋우는 게 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는데 도움을 준다는 의미다.
완연한 겨울로 들어선 지금 따끈한 국물에 열을 내는 음식만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물론 따뜻한 음식으로 장기를 보호하는 것도 좋지만 식재료에 따라 얼려먹는 게 더 좋은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따뜻한 음식을 충분히 먹었다 싶을 때쯤, 간식으로 꺼내먹으면 좋을만한 ‘얼린’ 음식들이 있다. 얼림으로써 풍부해진 영양으로 겨울을 튼튼하게 지켜줄 음식들을 알아본다.
■ 다이어트 효과 만점 ‘두부’
콩을 원재료로 한 두부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소화흡수율도 높고 맛도 좋아 여러 음식의 재료로 쓰인다. 생으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는 것도 좋지만, 얼려 먹었을 때 더 좋은 음식이 바로 두부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몸짱 연예인들이 ‘얼린 두부’를 먹는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을 것이다. 다이어트에 빠지면 안 되는 영양소는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근육 생성에 도움을 줘 기초대사량을 높인다. 즉, 살이 잘 찌는 체질이 되는 것을 예방해줄 수 있는 것이다.
두부를 얼리게 되면 두부의 수분은 빠지는 대신, 비타민 등 영양소는 간직하게 된다. 농축되면서 부피는 줄지만 영양소는 그대로 남는 것이다. 때문에 두부를 그냥 먹는 것보다 얼려 먹을 때 부담이 덜 된다. 또 얼린 두부는 약 ‘2배’의 영양소를 더 가지게 된다.
두부를 제대로 얼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분을 제거’해야 한다. 얼리는 방법은 두부의 수분을 꾹 짜내어 냉동실에 얼리기만 하면 된다. 얼린 두부는 구멍이 송송 뚫리게 돼 양념이 잘 베어서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버섯이나 브로콜리 등을 함께하면 아주 건강한 영양반찬이 될 수 있다.
■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탁월한 ‘아보카도’
피부미용에 탁월하다고 소문나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아보카도. 사실 아보카도는 과일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다. 바로 ‘맛’ 때문이다.
아보카도는 단 맛이 거의 없기 때문에 채소와 더욱 잘 어울린다. 대신 그 만큼 탄수화물이 적다. 아무리 식사를 다이어트식으로 먹는다고 해도, 당도가 높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도루묵이 되어버린다.
아보카도는 꽤 높은 칼로리를 가졌다. 지방이 많기 때문인데 아보카도의 지방은 좋은 지방질로 우리 몸에 도움을 준다. 심지어 비타민C를 비롯, B5, B6, E, 그 외에 망간이나 엽산, 마그네슘 등의 영양이 상당히 풍부해 피부미용과 노화 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아보카도는 고열량 과일이라 한 번에 많이 먹기엔 무리가 있다. 따라서 냉동보관을 하면 좋다. 얼린 아보카도는 비타민 성분이 유효해 얼리지 않은 아보카도처럼 섭취가 가능하며 철분과 엽산 등 성분도 그대로 담겨 있어 건강을 챙기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된다.
■ 풍부한 영양소에도 낮은 칼로리 ‘팽이버섯’
버섯은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채소다. 특히 팽이버섯은 값이 저렴하고 손쉬운 식재료라 고기를 구워먹거나 찌개를 끓일 때, 샤브샤브를 해 먹을 때 자주 쓰인다. 팽이 버섯에는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키토 글루칸을 비롯한 영양소가 팡부함에도 칼로리가 매우 낮다.
이렇게 좋은 팽이버섯을 많이 익혀먹다가는 자칫 그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할 수 있다. 세포벽이 매우 얇기 때문이다. 팽이버섯의 영양소를 풍부하게 섭취하고 싶다면 얼려 먹는 게 도움이 된다.
먼저 팽이버섯의 밑동을 자른 후 물을 함께 넣고 갈아준다. 팽이버섯 물을 1시간 정도 끓여 식힌 뒤 얼음틀에 넣어 얼리면 영양소 그대로가 남아 있게 된다. 이 얼음을 그대로 먹거나 찌개, 반찬을 만들 때 필요한 만큼 꺼내서 조리해 먹으면 뱃살을 빼는데 효능이 좋다.
■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인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익혀먹을 때 효능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해독주스를 만들 때에도 끓여서 넣는 경우가 많다. 얼린 브로콜리도 익혀먹을 때와 같이 효능이 좋다. 브로콜리는 결국 생으로 먹을 때 효능이 가장 떨어진다.
수분이 상당히 많은 브로콜리는 얼릴 경우 수분은 빠지고 영양소는 그대로 남게 된다. 세포막이 두꺼워 오히려 영양소는 보존되는 것이다.
브로콜리의 효능은 너무 많아 모두 열거할 수 없지만 항암을 비롯해 헤모글로빈 수치를 증가시켜 빈혈을 예방해준다. 한 달에 한번 월경을 겪는 여성이라면 꼭 챙겨먹어야 할 식품 중 하나다. 또 해독주스의 주재료로 쓰이는 만큼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다.
얼렸을 때 영양소가 더욱 풍부해지는 브로콜리는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 만으로 더욱 간편하게 브로콜리의 효능을 누릴 수 있다.
■ 움츠러드는 겨울철 ‘얼린 식재료’ 도움 받자
더욱 추워져서 움츠러들기만 하는 겨울. 게다가 연말이 되면 술자리도 많아져서 더욱 건강을 챙기기 어려워진다. 얼린 식재료들의 풍부한 비타민과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는 성분들로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이겨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