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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 日서 항의 이어져 "부끄러울 따름"히토쓰바시대 우카이 사토시 교수 “피해국 설치 동상에 이토록 감정적 반응 보인 나라 없어"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 출품된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 / 김운성 작가 제공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오늘 일본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펼쳐졌다.

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대 다이고 사토시 명예교수, 릿쇼대 나미모토 가쓰토시 명예교수, 이와스키 고지 변호사는 위안부 소녀상 전시 중단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지난 6~15일에 걸쳐 진행했다.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 된 후, 일본 내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져 왔다.

지난 2일, 교도통신은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소녀상 전시 중지를 지사에게 요구하겠다는 생각을 기자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교도는 가와무라 시장이 위안부 문제가 "사실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을 또한 했다고 전했다.

결국 평화의 소녀상은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됐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관계자는 3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의 일방적 통보로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전시가 오늘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중단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시인, 수필가, 소설가 등이 가입한 일본펜클럽은 이날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전시(기획전)는 계속돼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날 아사히신문과 도쿄신문 등 일부 일본 언론은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을 1면에 보도하며 일부 정치인의 압력 행사와 우익들의 협박을 강력히 비판했다.

기획전에 참가한 나카가키 가쓰히사(75) 조형 작가는 5일 도쿄신문 인터뷰에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한편 오무라 지사는 전시 중단 이유에 대해 "안전안심을 우선으로 생각했다. 오늘 아침에도 '석유를 뿌리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아이치현에 도착해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며 전시 중단 발표가 안전을 위한 것이지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7일 예술 전문가 등 일본 시민들이 만든 단체 '표현의 자유를 시민의 손에 전국 네트워크'는 이날 도쿄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1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실내 집회를 열어 전시 중단 철회를 주장했다.

8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미술평론가연맹은 소녀상 전시 중단에 대한 '의견표명'을 내고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이 근본부터 부정됐다"고 지적했다.

히토쓰바시대 우카이 사토시 교수는 연세대 국학연구원과 근대한국학연구소가 9일 연세대에서 개최한 학술회의 '연세한국학포럼'에서 대담자로 등장해 일본 정부의 강제동원과 위안부 문제 대응 방식을 비판했다.

우카이 교수는 “지금까지 어느 나라가 피해국에 설치된 동상에 대해서 이 정도로 감정적인 반응을 보인 적이 있는가. 정말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12일에는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기획전 실행위원회가 이번 트리엔날레 행사 전체를 관장하는 아이치현 지사에게 전시 재개 협의를 공식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어제까지 진행된 서명운동에는 6691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아이치현 측에서 전시 중단 철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바, 일본 내 항의 운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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