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별 특성 반영한 재생… 선정 사업지에 향후 3년 간 사업비 10억 원 지원

관악구 난곡로15길 골목길 재생사업 구상도 / 서울시 제공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서울시가 2019년 골목길재생사업지 12곳을 새롭게 선정하고 본격적인 골목길재생에 나선다.

시는 자치구를 대상으로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지 공모를 실시한 결과 종로구 권농동 일대 등 12개 골목길재생사업지가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지에는 향후 3년 간 골목길 재생 마중물 사업비로 총 10억 원이 지원된다. 

이번 재생사업 대상지는 지난해 선정한 시범사업지 2곳과 자치구 공모로 선정한 11곳까지, 총 25개 지역이다.  

지난 15일까지 접수된 이번 공모에는 19개 자치구, 24개 사업지가 신청을 했으며, 시는 사업대상지의 적정성과 자치구 추진 역량, 주민 주도 추진 역량 등을 현장실사와 선정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12곳을 사업지로 선정했다.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은 일정 지역을 정해 대규모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1km 내외의 골목길을 대상으로 현장밀착형 소규모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대상 골목길은 성격 유형에 따라 주거 중심 생활 골목, 상업 중심 상업 골목, 테마가 있는 골목 등이며, 너비 및 용도에 따른 유형으로는 너비 4m 미만의 차가 다니지 않는 주거 중심의 보행로와 너비 8m 미만의 보행 중심 생활도로, 너비 10m 미만의 근린 상권 생활도로 등이다. 

이번에 선정된 골목길재생 사업지는 종로구 권농동 일대, 용산구 소월로 40․44길, 성동구 송정동 일대, 광진구 자양4동 뚝섬로30길, 중랑구 묵동 일대, 강북구 수유동 일대, 도봉구 창3동 일대, 마포구 망원1동 월드컵로19길 일대, 양천구 목4동 일대, 강서구 화곡8동 일대, 구로구 고척로3길~경인로15길 일대, 관악구 난곡로15길 일대 등이다.

골목길 성격 유형별로는 주거 중심 골목길 6개소, 상업 중심 4개소, 테마 중심 2개소로 나눠지며, 연장 135m~1450m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선정된 골목길 재생사업지에는 3년에 걸쳐 총 10억 원이 각각 지원되며, 이중 2억 원은 골목길 재생 실행계획 수립 및 공동체 기반 마련을 위해 쓰인다. 나머지 8억 원으로는 골목길 주변 보행환경 개선 및 생활 인프라 확충, 골목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 활성화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환경 개선은 물론 골목길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주민공동체를 형성하고, 다양한 재생프로그램을 도입해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골목길 재생의 핵심은 낙후된 골목길 환경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개선하고 골목길을 중심으로 한 주민공동체를 되살리는 것이다. 실행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전 사업을 주민들과 함께 해나가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범사업지를 포함해 지난해 선정된 골목길 재생사업지 13곳의 재생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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