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아베는 믿을 수 없는 사람.”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공감신문] 강란희 칼럼니스트=지난 8월 15일은 제74주년 광복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강조했다. 여기에는 정치권에서는 찬반의 목소리는 극명하게 나누어졌다.

<제74회 광복절 기념행사 장면, 천안 독립기념관. 사진=청와대>

작금, 우리의 처지는 당리당략에 치우친 정치권의 소리는 중요치 않다. 오직 국민의 소리가 중요 할 뿐이다. “정치권 소리가 무슨 대순가요? 2019년 왜적은 선전포고도 없이 경제침략을 감행했는데도 엉뚱한 소리로 물타기를 하거나 침묵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을까요.”라며 거품을 무는 사람도 있다.

이날 대통령의 경축사는 매우 신사적이었다. 군살 하나 없는 투명하고 명쾌한 소신과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가진 자들보다는 좀 부족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에게서 더 그렇다고 말한다.

“우리는 아무도 우리에게 얕보지 않고 주권국가로서 세계무대에서 당당한 대한민국이면 됩니다. 지난 세월 얼마나 나라를 나라같이, 사람을 사람같이 보지 않았다면 저 왜놈들이 말 한마디 없이 ‘너희(한국)들은 망해라’라며 경제 습격을 하겠습니까? 분통 터지는 일이지요. (중략) 그래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잘 대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오늘도 작금에 벌어지고, 숨 가쁘게 돌아가는 한일 등 제반 이슈가 되는 우리들의 문제들을 간략하게 편집한 이야기들을 옮겨본다. 

<지난 8월 15일 제74회 광복절 기념식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청와대>

분기탱천(憤氣撑天)

“세상 참 가관이다.” “전쟁 중임에도 중상모략은 끊임이 없다.” “기분 더럽다.” “일본이고 한국이고 가짜뉴스는 더 교묘해져 판을 친다.” 등 정치권을 향한 노골적인 쓴소리는 시간이 갈수록 더 노골적이다. 국민의 절규를 깊이 새겨야 할 듯싶다.

특히 이번 개각을 앞두고도 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인사권자가 같이 일할 장관 교체하는데 정치권을 보면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할까?’를 주문하는 게 아니라, ‘나한테 어떤 해가 될까?’ 하는 사람을 가려내는 것 같아요.”라며 불만의 소리가 높다.

더구나 일본 아베와 일부 극우들의 만행에 분기탱천(憤氣撑天)한 한국 사람들은 국내 정치권이나 정치인들을 보고 손가락질을 하기 시작했다. “이것들이 한국 사람이요? 일본사람이요?” “저 주둥아리들 뭉개버리고 싶어요.” “이제 친일세력들이 죽순처럼 솟아나고 있습니다.” 등 거친 말들이 많다. 그러나 각색을 할 수 없을 정도의 거친 표현은 생략한다.

어쨌거나 일본 아베의 느닷없는 경제침략으로 우리 국민은 스스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맞서며 촛불을 들었다. 다시 말하면 분한 마음이 하늘을 찌른다. 그리고 격하게 솟구쳐 오르는 마음을 참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분히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마음과 기개는 꺾을 수 없을 만큼 당차고 활기차다.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라는 구호와 더불어 “개싸움은 우리가 할 테니 정부는 정공법으로 나가세요.”라는 구호로 한국은 민과 관이 똘똘 뭉쳐 일본에 대처하고 있다. 특히 눈물 나고 믿음직한 것은 고등학생들의 참여다. 그들의 구호를 보면 “우리(미래) 세대는 우리가 책임질 테니 지금 싸움은 부모님들이 꼭 이기십시오.” 또 학생들은 “우리가 어떻게 될까 봐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결국, 우리 국민의 의지는 누구도 꺾을 수는 없을 것이다.

“불매운동, 이제 우리는 ‘시작’일 뿐인데 벌써 일본은 ‘끝’을 이야기 하나 봅니다. 천만에요. 우리는 이번에 끝을 볼 것입니다. 아베의 판단이 잘못되었고 잘못 건드렸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 줄 것입니다.” 

문제는 또 있다.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다. 아- 이것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게다가 아베의 위험한 생각이 전 세계의 재앙을 불러올지도 모른다. 후쿠시마 방사능 폐수의 바다 방류 (다음 호에) 계획은 태평양 국가들을 사지로 몰아넣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편 “아베야 고맙다. 이번 일이 아니었더라면 후쿠시마현의 방사능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지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이것들을 알려줘서 고맙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자고 하는 모든 공간에 니들(일본)의 폐기물이 우리가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었다는데 더욱 놀라고 이것들을 바로잡게 해줘서 너무나 고맙다.” 등의 말들도 나돌고 있어 이게 고마워할 일인가 싶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기도 한다.

<일본 후쿠시마현 주택 앞에 쌓인 방사능 폐기물. 일본 후쿠시마는 물론이고 초등학교까지 수많은 곳에 이 같은 방사능 폐기물이 쌓여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인이 말하는…. 불매운동 멈추지 마세요.”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알고 있다. 이것이 얼마나 무모한 싸움인지? 그리고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것을, 게다가 결국 이기지 못하고 상처만 남는 싸움이 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강제노역 문제를 경제전쟁으로 몰고 갔을까? 답은 간단하다. 극우의 결집과 정치적인 욕심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일본 헌법 제9조 개정)를 만들어 군국주의 부활을 노리는 아주 저급한 음모라는 것이다.

“일본에 거주하는 친구들은 이 같은 일을 실제로 잘 모르고 있더라고요. 며칠 전 일본 친구와 만났어요. 어느 날인가부터 한국 사람들이 지역에서 잘 안 보이더랍니다. 알고 보니 아베와 일부 측근들이 일을 저질렀더라고 하더라고요. (중략) 우리(일본) 국민은 아베와 생각이 전혀 달라요. (중략)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도 싫고…. 평화를 원하지 (중략) 청년들이 전쟁터에 나가서 죽는 것은 더는 원치 않는다고 말입니다. (이하생략)”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고…. “한국 사람…. 불매운동 멈추지 마세요. 우리는 아베를 원치도 믿지도 않아요. (중략) 그(아베)에 대한 기대는 이미 떠났어요.”

일본의 내부 사정이 그럼 에도 불구하고 일본 극우들의 놀음에 한국의 일부 사람들과 언론들이 가담하고 그들의 장단에 춤을 추고있는 것이다. “그것도 눈에 뻔히 보이는데 말입니다. ‘나는 아니오.’” 라며 손사래를 치면서까지 춤을 추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생각은 일본 민(民) 전체일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사정을 참작한다 치더라도 “아마 아베는 제대로 오판을 한 모양입니다.”라고 하는 쪽이 더 많아 보인다는 것이다. 

<'분기탱천(憤氣撑天)⓶'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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