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교양공감]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자연 친화적인 식재료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요즘. 친환경적인 식재료를 신선한 상태에서 구매해 본연의 맛을 살려 요리한다면 참 좋을 것이다. 특히 봄을 맞아 제철 음식을 먹는다면 잃어버린 입맛을 되살리고, 환절기에 약해지기 쉬운 면역력과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조리 과정에서 우리는 맛을 돋구기 위해 다양한 양념을 사용한다.

조리 과정에서 우리는 맛을 돋구기 위해 다양한 양념을 사용한다. 그런데 다른 재료의 유통기한과 신선도는 신경을 쓰면서도, 막상 매일 쓰게 되는 양념의 유통기한에는 신경을 쓰고 있지 않던 건 아닐까? 찬장 속에 넣어 놓다 보니 무심하게 지나치기 일쑤다.

오래 지나도 두고두고 그냥 먹는 양념들은 세균 덩어리와 마찬가지다. 시간이 오래 흐를수록 용기 안에서 박테리아가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양념 역시 신선하게 유지해야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공감신문 교양공감을 기억하면서 양념의 유통기한을 꼼꼼히 따져보자.

■ 고추장, 간장, 된장은 최대 3년까지

오랫동안 냉장고를 지킨 장은 부패되기 마련이다.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요즘은 1인가구가 정말 많아졌다. 식구가 많을 경우 고추장, 간장, 된장 등 ‘장(醬)’ 제품을 한번 사놓으면 먹을 기회가 많겠지만, 1인가구의 경우는 사놓은 장이 꽤 오랜 시간 냉장고를 지키게 된다. 

장은 발효식품이라 오래될수록 맛이 깊어진다고 하지만, 그것은 장독대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다. 오랫동안 냉장고를 지킨 장은 부패되기 마련이다.

장은 발효식품이라 오래될수록 맛이 깊어진다고 하지만, 그것은 장독대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다.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보통 장은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먹을 수 있다. 시중에서 구매한 장의 경우엔 용기에 적힌 유통기한을 지키면 된다.

집 간장일 경우,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데 이때는 곰팡이 부분을 떠서 제거한 후에 불에 한번 달여 내는 것이 좋다.

■ 다진 마늘은 보름에서 최대 한 달

한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식재료 중 하나인 다진 마늘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한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식재료 중 하나가 다진 마늘이다. 다진 마늘의 경우 냉장 보관하면 보름에서 최대 한 달까지 먹을 수 있다. 보관한지 얼마 되지 않았더라도 끈적임이 심해진다면 상하고 있다는 증거이니 미련 없이 버리는 게 좋다.

다진 마늘을 조금 더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먹고 싶다면, 소량으로 나누어 냉동 보관하는 게 좋다. 

직접 마늘을 빻아 만든 다진 마늘이든, 시중에서 구입한 다진 마늘이든 밀폐용기에 넣고 냉동실에 얼린 다음 도마 위에 다진 마늘을 올려놓고 주방용 칼을 사용해 일회 분량을 잘라 냉동 보관하면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다. 

■ 참기름은 1년까지

참기름의 유통기한은 최대 1년 정도다.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봄나물은 역시 참기름에 무쳐야 제 맛이다. 그런데 집에 있는 그 참기름, 도대체 언제산건 지 한번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참기름의 유통기한은 최대 1년 정도다.

참기름은 공기나 햇빛에 노출이 되면 산화가 되기 쉬워 유통기한과 상관없이 가급적 빨리 먹는 게 좋다. 1인가구이거나 식구가 적을 경우엔 작은 용량의 참기름을 사서 먹는 것도 신선하게 먹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참기름은 공기나 햇빛에 노출이 되면 산화가 되기 쉬워 유통기한과 상관없이 가급적 빨리 먹는 게 좋다.

특히 참기름은 햇빛에 약하니 가급적이면 직사광선을 피해서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참기름 병을 검은 비닐이나 신문지로 감싸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 고춧가루와 후춧가루는 최대 2년

가루는 일반적으로 습기에 민감하다. 습한 곳에 있던 가루엔 곰팡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가루는 일반적으로 습기에 민감하다. 습한 곳에 있던 가루엔 곰팡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고춧가루나 후춧가루 역시 오래 두면 당연히 썩고 다른 잡균이 생길 수 있다. 

고춧가루는 상온에서 보관하면 1년을 못 가고 변색된다. 후춧가루 역시 보관을 잘못하면 습기가 스며들어 금세 곰팡이가 핀다. 

후춧가루는 보관을 잘못하면 습기가 스며들어 금세 곰팡이가 핀다.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고춧가루와 후춧가루는 습기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때문에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군내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중으로 밀봉하거나 큰 플라스틱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된다. 양이 많을 경우엔 냉동 보관하자. 보관만 확실하게 한다면 고춧가루와 후춧가루는 최대 2년 동안 먹을 수 있다.

 

■ 겨자는 최대 1년
겨자는 다른 양념보다 비교적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막상 없으면 섭섭한 양념이다. 가루가 아닌 액상 형태의 겨자는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겨자 튜브를 짤 때에 만일 물이 먼저 나온다면 이미 상했을 확률이 높으니 버리는 것이 좋다.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튜브를 짤 때에 만일 물이 먼저 나온다면 이미 상했을 확률이 높으니 버리는 것이 좋다. 

■ 홈메이드 마요네즈 2주 내로 먹어야

홈메이드 마요네즈는 더욱 부패가 쉬우니 빨리 먹어야 한다.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접 마요네즈를 만들어 먹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비교적 방법이 쉽고, 시중에서 파는 마요네즈보다 더욱 낮은 지방을 함유할 수 있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건강을 위해 만든 마요네즈는 더욱 부패가 쉬우니 빨리 먹어야 한다. 달걀이 들어가다 보니 상하기 쉽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만든 마요네즈는 2주 내로 먹어야 안전하기 때문에 소량씩 만드는 게 좋다.

 

■ 소금과 설탕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양념 중 하나인 소금은 유통기한이 따로 없다. 소금의 염분 때문에 삼투압 작용이 일어나 미생물이 자랄 수가 없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설탕은 보관을 잘 하지 않으면 개미가 생기거나 변질될 수 있으니 사용 후에 한 번 더 신경을 쓰는 게 좋다.[pixabay, CC0 Creative Commons]

반면, 설탕은 수분이 매우 낮아 이 역시도 삼투압 작용에 의해 미생물이 자랄 수가 없는 환경이 된다. 하지만 보관을 잘 하지 않으면 개미가 생기거나 변질될 수 있으니 사용 후에 한 번 더 신경을 쓰는 게 좋다.

■ 식품만큼 중요한 양념 유통기한

일반 식품처럼 양념의 유통기한도 매우 중요하다. 정작 요리를 할 때에 매일 쓰는 것이 바로 양념이기 때문이다.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일반 식품처럼 양념의 유통기한도 매우 중요하다. 정작 요리를 할 때에 매일 쓰는 것이 바로 양념이기 때문이다. 양념의 유통기한까지 잘 지킨다면 신선한 식재료를 더욱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양념 사용을 줄이는 게 좋지만 익숙한 맛, 아는 맛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양념의 유통기한과 보관법을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지금보다 더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직접 만든 집 간장이나 마요네즈 등이 있다면 주변에 선물로 나눠주는 것은 어떨까. 정성이 담긴 선물도 주고, 신선한 양념의 기한도 지킬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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