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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미친 더위와 뜨거운 밤, 열대야 플레이리스트불타는 여름밤을 보다 뜨겁게, 주말추천 교양공감 포스트

[공감신문 교양공감] 요즘처럼 뭘 해도 “덥다”는 말만 나오는 시기에 여러분은 어떤 음악을 듣고 계시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다소 뜬금없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원래 낙엽이 흩날리는 가을엔 가을 감성을 닮은 노랠 들어줘야 하고 눈이 쌓여가는 겨울엔 그에 어울리는 노랠 들어줘야 하는 법, 그렇다면 푹푹 찌는 여름엔 또 그 나름의 계절감에 맞는 노랠 들어야 하는 것 아니겠나. 그래서 굳이 여쭙고 싶다. 여러분의 한 여름 플레이리스트를.

뜨거운 여름엔 뜨겁고 화끈한 노래를 듣는 게 인지상정!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어디보자, 음… 바다로 떠나자는 노래… 팥빙수나 냉면 타령… 여름휴가를 맞이하는 흥겹고 신나는 노래들도 있구나. 그래. 다 좋다. 헌데, 너무 시원하고 청량감 드는 노래들만 있는 건 아닌가? 우리가 아는 여름은 그리 시원하지도, 청량감이 들지도 않는데 말이다. 여름은 시원하지 않다. 그러니 여름에 시원한 노래를 듣는 것은 이율배반(?)이고, 모순이다!

자 자, ‘이열치열’이란 말이 있듯이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뜨거운 삼계탕을 호호 불어가며 먹어왔던 우리 민족이다. 그런데 여러분의 플레이리스트에는 어째서 후끈하고,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뜨거운 곡은 없는 것인가? 그러고도 배달의 민족이라 자부할 수 있겠나!(더위 먹어서 정신 나감)

잠시 헛소리를 늘어놓기는 했으나, 어쨌건 이번 교양공감 시간에는 우리의 밤처럼 뜨거운, 열대야를 닮은 후끈한 곡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이열치열! 뜨거운 날씨엔 뜨거운 음악! 더위먹을 일은 없으니 걱정 마시게!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억지스럽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말이다, 고막을 뜨겁게 달구다 보면 오히려 뜨끈한 보양식 한 그릇 먹은 것처럼 기운이 날지 누가 알겠는가. 무더운 여름밤의 팔팔 끓는 아스팔트, 그보다 더 뜨거운 곡들을 소개한다. 걱정 마시라, 노래가 뜨끈뜨끈한 것이지, 열탕엘 들어가잔 얘긴 아니니까. 적어도 노래 듣고 더위 먹었다는 사람은 본 적 없다.


■ 비벼대-드렁큰타이거

폭염에 무기력하게 패배하기보다는 ‘그래, 누가 이기나 해 보자!’라며 오히려 불타오르는 사람들도 있다. 다소 존경스럽기까지 한 그 분들은 무더위나 열대야 따위 아랑곳 않는 듯, 여름보다 더 뜨거운 곳에서 여름보다 더 뜨겁게 밤을 불태운다. 불금을 맞는 ‘클러버’들이 그렇다.

어릴 적부터 “노는 게 제일 좋아, 친구들 모여라~”하던 한 친구는 더위에도 지치지 않고 클럽을 전전한다더라. 고온다습한 날씨에 불쾌지수가 최고점을 찍을 법도 하건만, 그 친구는 “흐르는 땀을 왜 굳이 닦아내야 하냐”면서 이번 주말에도 흔들어대러 가자고 꼬드긴다.

드렁큰타이거의 이 곡은 여름밤의 후끈한 열기가 클럽 안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다소 문란한 몸동작과 친구들끼리의 음담패설이 한데 뒤섞인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부끄럼쟁이들은 노래가사만 듣고도 “어맛”하며 얼굴을 붉힐지 모른다.


■ Summer Night Magic-라이너스의 담요

요즘 같은 날씨엔 길거리에 인적이 드물다. 푹푹 찌니까, 밖에 서 있다간 그대로 익거나, 타버릴 것만 같으니까. 해가 떠 있는 동안 사람들은 죄다 뜨거운 태양빛을 막아줄 지붕이 있는 어딘가로 들어간다.

그러다가 하늘이 주황빛으로, 보랏빛으로 서서히 물들어 가면 그제야 하나 둘씩 밖으로 나온다. 노여워 열기를 내뿜던 한 낮의 태양이 서서히 그 노기를 풀어가는 시간, 여름밤이 내려앉는 것이다.

여름의 밤은 낭만적이다. 그건 에디터 혼자만의 주장은 아니다. ‘One Summer Night’를 부른 진추하도 한 여름 밤 잠깐의 변덕으로 성사됐던 한 여름밤의 꿈같은 일들을 떠올리지 않나. 또 ‘밤하늘의 별, 취한 듯한 너, 시원한 Beer’만 있다면 바랄 게 뭐 더 있냐는 노래도 있고. 라이너스의 담요와 빌리어코스티가 달콤한 목소리로 함께 부른 이 노래 역시 마법 같은 여름밤의 한 순간을 그리고 있다.


■ Hotel California-Gipsy Kings

‘중남미’나 ‘남부 유럽’ 따위의 말을 들으면 어째선지 체감온도가 조금 상승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건 비단 ‘남(南)’이라는 음절 때문만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 지역의 음악이나 춤, 온갖 문화들은 모두 열정이 넘치기 때문이다.

‘이글스’가 부른 불후의 명곡 ‘Hotel California’와 플라멩코 리듬이 이렇게 잘 어우러질 줄이야. 프랑스에 나타난 가족단위 집시 밴드 ‘Gipsy Kings’는 이미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명곡을 자유롭고 열정적인 자신들만의 멜로디로 담아냈다. 또한 템포도 한결 빨라지면서 우리가 이전에 알고 있던 ‘호텔 캘리포니아’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게 들려온다.


■ Isley Brothers-For The Love Of You

여름처럼 뜨겁고 후끈 달아오르는 것들은 또 있다. 우리 주변의 커플들, 알콩거리고 달콩거리면서 사랑을 속닥거리는 연인들 말이다. 걔들은 손바닥에 한가득 땀을 쥐고서도 두 손을 맞잡고, 팔뚝을 타고 땀이 흐르는데도 찰싹 달라붙어 떨어질 줄을 모른다. 벼락 맞을 놈들!

Isley Brothers의 이 곡은 이제 막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한 연인들에게 불후의 명곡처럼 추천되곤 하는 노래다. 실제로 ‘연인들을 위한 명곡’ 등의 토픽에서도 항상 거론되고 있으며, 여러 스타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된 일도 많다.


■ 폭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제발!

지난 주말에 잠깐 비가 내리길래, 더위가 조금이나마 가실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월요일이 되자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또 다시 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라. 망할.

펄펄 끓는 아스팔트를 부루스타 삼아 한끼 뚝딱 할 수 있을 듯. 레알 밥도둑!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지겹다. 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지는 것도 지겹고, 그런 날씨에 “덥다, 더워!”라 말하는 것도 지겹다. 지긋지긋한 더위는 8월을 지나서도 쭈욱 이어질 모양이다.

반복되는 열대야에 밤잠을 설치는 분들도 많을 게다. 에디터는 아이스박스용 아이스팩을 얼려두고, 그것을 끌어안고 자는데도 땀이 나고 후끈하기는 매한가지더라. 마음 같아선 ‘파워 냉방’ 모드로 에어컨을 튼 채로 잠들고 싶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마음일 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좀 더 필요하다.

긍정맨:여름이 반이나 지나갔네! / 부정맨:여름이 반밖에 안 지났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그래도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우리가 어느덧 ‘땡볕 주의보’ 기간인 7~8월을 반이나 지나보냈다는 거다. 와! 이제 반 밖에 안 남았다! 젠장!

이럴 때 필요한 게 바로 ‘긍정적인 시각’일게다. 왜, “컵에 물이 반 밖에 안 남았네, 반이나 남았네” 하는 것 있지 않나. 이 폭염도 언젠간 지나갈 거다. 벌써 반만 남겨두고 있으니까. 일단 ‘그런 건 모르겠고 덥다’며 쿵쾅대지 마시고, 반 남은 물을 들이키면서 이 노래들을 감상해보자. 이열치열로 버티다 보면 분명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도 찾아올 게다.

    교양공감팀 | pjs@go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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