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도 존폐 논란 속 일본 국민 58% 존속에 '찬성'

[공감신문] 1995년 도쿄 지하철 5개 차량에서 사린가스 살포 화학테러를 감행한 일본 '옴진리교' 교주와 간부에 대한 사형집행이 지난달 마무리됐다. 그 여파가 사형제도 유지를 원하는 목소리로 확산됐다. 

1995년 도쿄 지하철 5개 차량에서 사린가스 살포 화학테러를 감행한 일본 '옴진리교' 교주에 대한 사형집행이 지난달 마무리됐다.

일본 언론 NHK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화 여론조사를 18세 이상 남녀 12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과반수(58%)가 사형제도 존속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면 폐지를 주장하는 의견은 7%에 그쳤고, 의견을 정하지 못한 비율은 29%로 집계됐다.

옴진리교 교주와 간부에 대한 사형 소식은 일본 내 사형제도 존속을 유지하자는 대다수의 목소리로 나타나고 있다.

옴진리교의 역사는 창시자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치즈오)가 1984년 전신인 ‘옴진리회’라는 요가도장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이 단체는 1987년 ‘옴진리교’로 이름을 변경하며 본격적인 사이비 종교 단체로 발돋움했다. 

아사하라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토대로 1999년 7월 지구 멸망설 등을 주장하며 포교활동에 나섰고, 이때 신도 수가 1만여명을 넘어섰다.

일본 언론 NHK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화 여론조사를 18세 이상 남녀 12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과반수(58%)가 사형제도 존속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죽음이 사람을 더 높은 의식세계로 도달하게 한다며 ‘살인’을 촉구했고, 1989년 사카모토 쓰쓰미 변호사 일가족 살해 사건, 1993년 카메이도 악취사건, 1994년 마쓰모토 사린 사건 등 비정상적인 살인-테러 사건의 배후가 됐다.    

옴진리교는 내부에서 VX, 사린, 탄저균 등 생화학 무기까지 배양하며 대대적인 테러 활동을 준비했다. 그후 1995년 도쿄 지하철 5개 차량에서 출근시간대 사람이 많은 것을 노려 사린가스를 살포했다. 

이 사건은 6200여명의 부상자,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참극으로 기록됐다. 사린은 알려진 독가스 중 2번째로 강하며, 호흡기 문제를 발생시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일본은 1995년 이 참극을 벌인 옴진리교의 인원 192명을 기소했고, 이중 1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옴진리교는 사건 이후 20여년이 흐른 현재도 그림자를 남겼다. 

지난 7월 26일 옴진리교 교원들의 사형집행이 마무리되며 점화된 ‘사형제도 존-폐 논란’은 일본 사회 내에 찬반 여론을 불거지게 했다. 

아사하라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토대로 1999년 7월 지구 멸망설 등을 주장하며 포교활동에 나섰다. 이때 신도 수가 1만여명을 넘어 섰다.

기쿠치 유타로 일본 변호사협회 회장은 “사형은 헌법에 보장된 생명권에 대해 인권침해를 행하는 형벌인 데다 국제법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사실에 정부가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범죄피해자지원변호사포럼'의 다카하시 마사토 사무국장은 “소중한 가족의 목숨을 빼앗긴 유족의 심정을 생각하면 사형 집행을 가볍게 비판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일본과 달리 국내에서는 1997년 12월 30일 경기 의왕시 서울 구치소에서 사형수 23명의 사형 집행을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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