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0일~8월6일 온열질환자 3536명…이번주 3일간 282명 발생, 2명 사망

이달 6일까지 온열질환 발생건수는 총 3536명으로 집계됐다.

[공감신문]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열질환 발생건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로 인해 목숨을 잃은 이들은 43명으로 늘었다. 

8일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온열질환 발생건수는 총 3536명이다. 이 가운데 43명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는 폭염이 절정으로 치닫던 지난 7월 22일~28일 일주일 사이 무려 1016명이나 발생했고, 그 다음주인 7월 29일~8월 4일에는 1101명이 나왔다. 이 기간 사망자는 각각 15명, 12명에 달했다. 

이번주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82명으로, 이중 2명이 숨졌다. 40도 가까이 치솟던 기온이 다소 내려가면서 환자 규모도 줄어드는 추세다. 

폭염으로 군데군데 바닥을 드러낸 경기도 용인시 이동저수지 모습.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온열질환 발생률도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가운데 32.7%(1156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이 각각 2566명, 970명으로 집계돼 남자가 2배 이상 많았다.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로는 작업장, 논밭, 길, 집, 운동장 등이 있었다. 주로 야외활동을 하는 도중 온열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집에서도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온열질환은 기온이 높아지면서 체온 조절이 어려워짐에 따라 발생하는 질환이다.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또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이 올라가는 한낮에는 휴식을 취하는 등의 건강수칙을 지켜야 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꾸준히 물을 마셔야 하며,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위험시간대’에는 최대한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불가피하게 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 온열질환 발생을 막을 수 있도록 한다. 

햇빛이 강하게 쏟아질 때는 술이나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고 작업하면 온열질환의 위험이 더 커지므로 자제해야 한다. 특히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뇌졸중 등의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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