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에서 여성들의 투쟁, 결코 남성들에 못지않아"

김상웅 전 독립기념관장 / 박진종 기자

 [공감신문 생생국회]는 일반 취재기사와 취재사진을 혼합한 기사형태로, 공감신문 기자들이 국회 내부를 직접 뛰며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공감신문] 9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남북한 여성독립운동가를 제대로 조명하기 위한 ‘대한민국 100주년, 남북한 여성독립운동가를 기억하다’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상웅 전 독립기념관장의 모습이다. 김상웅 전 관장은 이날 발제자로 참석해 ‘3.1혁명과 남북여성독립운동’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전 관장은 먼저 3.1운동을 '3.1혁명'으로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3.1혁명 100주년을 반년 앞두고 아직도 정명(正名)을 회복하지 못한 채 관제용어인 ‘3.1운동’이란 비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1919년 3월~4월 한민족이 왜적의 총칼 앞에 생명을 내던지며 투쟁했던 ‘3.1혁명’으로 고쳐 사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여성독립운동가들과 관련해서는 “3.1혁명 이후 독립운동 과정에서 보인 여성들의 투쟁은 결코 남성들에 못지않았다. 남북을 가리지 않았고, 신분을 뛰어넘었다. 그럼에도 그동안 독립운동사는 남성위주로 기술되고 여성들은 생략되거나 ‘보조역할’ 정도로 그쳤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에 다수의 여성독립운동가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설명하며 “이제 후세들이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주독립 국가건설과 평화통일을 이뤄서, 님들이 영원한 안식에 들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3.1혐여 100주년과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리는 우리들의 과제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흥국 경기대학교 교수 겸 한국보훈학회 부회장 / 박진종 기자

최근 다양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김흥국 경기대학교 교수 겸 한국보훈학회 부회장이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이다.

김흥국 부회장은 ‘남북화합과 여성, 그리고 미래보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부회장은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연구소 소장의 ‘한국 여성독립 운동가의 보훈예우 현환에 관한 분석’이란 연구를 인용해 “여성 독립 유공자에 대한 인정 문제는 활동 입증자료의 부족, 정부의 발굴의지 부족, 정부와 국민의 무관심, 비인기 연구 분야라는 점에서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한국 여성 독립운동이 여성의 구국정신과 민족 독립의지가 자발적으로 발휘된 것으로서 국가보훈 정신이 함축된 국민통합의 일환으로 전개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보훈의 방향에 대해서는 “미래보훈은 애국심, 공정성, 형평성, 중립성, 역사성을 고려한 보훈정책을 새로운 차원에서 펼쳐야 한다. 대한민국 시민의 삶과 안전, 진정한 애국심과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가진 21세기형 보훈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과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며, 가식적이고 정권 친화적이 아닌 진실하고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보훈에 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100주년, 남북한 여성독립운동가를 기억하다’ 토론회 참석자들 / 박진종 기자

‘대한민국 100주년, 남북한 여성독립운동가를 기억하다’ 토론회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중이다.

이날 토론회는 표창원 의원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 더불어 국가보훈처, 여성가족부, 서울시, 광복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3.1운동 유네스코 국민추진위원회가 함께 후원했다.

주최자인 표창원 의원과 심옥주 소장은 직접 좌장과 발제자, 토론자로 참여해 관계자, 객석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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