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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초보 반려인을 위한 강아지 토막상식들댕댕이 지식을 바로잡는 주말추천 교양공감 포스트

[공감신문 교양공감] 앙칼지고 도도한게 매력인 고양이에 비해, 강아지들은 단순하다. 걔들은 만져주면 지그시 눈을 감으며 좋아하고, 놀아주면 혀를 할딱거리며 좋아한다.

사료를 주면 까득까득 씹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맛있게 먹으며 또 좋아하고, “이리와~” 하고 부르면 발톱을 다다닥 거리면서 부리나케 달려와 좋아한다.

어쩜 그리 한결같이 우릴 좋아해줄 수가 있을까? 강아지들은 우리가 살이 쪘다고, 돈을 잘 벌지 못한다고 고갤 돌리지 않는다. 저렇게 무조건적으로 우릴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는 건, 강아지 말고는 아마 부모님 정도밖에 없을 듯 싶다.

호불호가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드러나 보인다는 게 강아지들의 매력!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그렇게 ‘좋아하고 또 좋아하는’ 강아지들은 우리를 또 그렇게나 좋아한다. 그러니 어딜 가든 우리 뒷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니고, 뽀뽀라도 한 번 할라치면 온 얼굴을 침 범벅으로 만들어놓는 게고, 잘 때도 우리 주변에서 잠드는 거 아니겠나.

그런데 반대로, 여러분은 여러분의 강아지를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그 애들이 여러분에게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처럼, 여러분도 그 애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주고 있는지? 비싼 간식과 장난감으로 사랑을 보여주는 거 말고, 그들을 얼마나 잘 알고 계시는가? 그저, 이래도 ‘헤~’ 저래도 ‘헤~’ 한다며 쉽게만 생각하고 있진 않으신지?

강아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정말로?(의-심)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오랜 심사숙고 끝에 집에 반려견을 새로 들이기로 했다는 분들과 만날 일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것을 모르고 계시더라. 자그마한 강아지에게 온갖 사랑과 열정을 퍼부을 준비는 돼 있는데, 그에 비해 지식과 상식은 미처 준비되지 못했단 얘기다.

이미 반려견과 꽤나 많은 시간을 보내오신 분이라면 아마 오늘 교양공감 포스트에서 소개해드릴 내용들을 알고 계실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덜컥 강아지를 맡아 기르게 됐거나, 의욕과 각오는 충만한데 반려견 상식이 부족해 고민 중인 분들도 분명 있으리라 믿는다. 이번 포스트는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강아지에 대한 토막상식’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 사실 사람도 마찬가지듯, 강아지의 행동에 정해진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것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대체로 그렇다고 설명하는 내용들임을 염두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


■ 댕댕이들의 생활패턴

-강아지들은 삼시세끼가 따로 없다

혹시 하루 세 번, 끼니 때마다 사료를 배급해서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하겠다는 분들이 있으신지? 사실 하루 세 번의 식사는 철저히 우리 기준이고, 강아지는 ‘먹는 시간’을 별도로 지정해두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 강아지들은 언제나 ‘맘마’를 잘 먹기에 우리가 사료를 배급해주는 시간을 ‘눈치’로 파악할 뿐이다.

사료 그릇이 잘 안 비워진다고? 너무 오랫동안 그러는 게 아니라면 크게 걱정할 필욘 없다. 배고프면, 지들이 알아서 먹는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자율배식’이란 말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다. 밥그릇에 사료를 두고, 강아지가 원할 때 스스로 알아서 먹도록 하는 식사제공 방법이다. 보통은 자율배식을 할 경우, ‘질서’가 없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비만견이거나 약을 먹여야 할 때 등, 규칙적으로 사료를 배급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면 굳이 ‘식사시간’에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는 없다.


-아무 때나 원할 때 자니까 상 팔자

기묘한 포즈로 뻗어있거나, 혹은 자기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에서 편안한 자세로 들숨날숨을 내쉬는 강아지는 흐뭇함과 평화로움을 느껴지게 해준다. 헌데, 하루 종일 같이 있어보면 어째 “너무 많이 자는 거 아니야?”라는 불안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를지 모른다. 사람도 감기 등 질병에 걸리면 잠이 많아지는데, 혹시 얘(강아지)도 아픈 건 아닐까 하고.

지켜봤을 때 '억지로 자는' 것 처럼 보인다면 산책을 좀 더 시켜주자. 심심해서 그러는 거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사실 강아지들은 보통 하루에 열 시간이 넘도록 잠을 잔단다. 너무 심각할 정도가 아니라면, 잠을 많이·자주 잔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어린 강아지일수록 수면시간이 길어서, 많은 경우에는 하루 20시간씩 자는 녀석도 있다고… 과연 ‘개 팔자가 상 팔자’라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니다.

단, 강아지가 잠을 자는 시간 이외에도 무기력하게 보내고 있다면 그건 조금 다른 문제다. 강아지는 우리처럼 TV를 보거나, 친구와 톡으로 수다를 떨거나, 게임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 실내(집)에서 그저 가만히, 얌전히 쉬는 게 여러분처럼 즐겁지 만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잠을 자는 경우도 있다. ‘심심하니까’ 자꾸만 잠을 자는 것이다. 그러니 짧게라도 가능한 자주 산책을 나가자. 그들에겐 산책이 바로 TV시청이고, 게임이고, 사교활동이나 다름없다. 거의 유일한 유흥거리란 말이다!


-하품은 졸려서하는 것만은 아니다

만약 강아지가 여러분의 품에 안겨서, 입을 쩌억 벌리고 하품을 한다면? 열에 여덟은 “어이구~ 우리 애기 졸려용~?” 하며 뽀뽀를 해대실 것. 하지만 강아지가 하품을 하는 이유가 꼭 ‘졸려서’만은 아니라는 걸 알고 계시는지?

야단맞는 중 하품한다고 더 혼내지 말자. 무서워서 긴장했단 뜻일 수 있으니까.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강아지들은 여러 이유로 하품을 한다. 물론 피곤하고 졸려서 하품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아 긴장했거나, 무서울 때도 긴장을 풀기 위해 하품을 한다. 그러니 우리가 걔들을 야단칠 때 갑자기 하품을 한다고 ‘얘가 날 무시하나?’라 생각하진 말자.

우리가 외출하고 들어올 때, 보통 개들은 반갑다고 꼬리치며 그야말로 ‘오두방정’을 떤다. 이때 강아지에게 ‘하품하기’를 보여준다면 혼자 있는 동안 긴장했던 강아지들이 조금 더 빨리 진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알려져 있다.


■ 강아지의 배변활동

강아지를 입양할 때 걱정하고 고민하는 가장 대표적인 것 중 하나는 바로 ‘배변훈련’일 것. 아무데나 대소변을 보면 어떡하나, 잘 훈련시킬 수 있을까 등. 아마 그런 고민은 많이들 해보셨을 게다. 그러나 대부분의 훈련사들은 ‘배변훈련을 시키는 것은 매우 쉽다’고들 얘기한다.


-강아지 화장실의 위치 정하기
우선, 여러분이 임의로 지정해둔 곳이 반드시 강아지의 화장실이 되리란 보장은 없다. 아시다시피 배변활동을 할 때는 상당한 무방비상태에 놓인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강아지는, 자기가 배변을 하는 동안 여러분이 지켜봐주길 바랄 수 있다. 또 어떤 강아지는 여러분에게 자신이 배변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할 수도 있다. 결국 멍바멍(멍멍이 바이 멍멍이)이란 것.

여건이 가능하다면 실외배변을 하게끔 유도하는 것도 좋다. 야외에서 배변하는게 엄청난 오락거리라고 하더라.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그렇다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집안 곳곳에 배변패드를 배치해 두는 것이다. 강아지가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곳, 식사를 하는 곳에서 떨어진 위치에 배변패드를 두자. 강아지들도 알고 있다, 그들의 ‘응아’가 지저분한 것이란 사실을. 때문에 식사하는 곳 근처에서 배변을 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단다.

또, 강아지들은 잠자리를 깨끗하게 하려는 습성 때문에 잠자리에서 가까운 화장실도 선호하지 않는다. 며칠쯤 이렇게 집안의 군데군데에 배변패드를 두면, 아마 여러분의 강아지가 화장실로 어느 곳을 선호하는지, 어느 곳을 사용하지 않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폭풍 칭찬과 간식, 그리고 혼내지 않기

자, 서로간의 합의(?)를 통해 화장실 위치를 정해뒀다면, 다음은 배변훈련이다. 사실 훈련 전의 강아지들은 배변패드가 아닌 곳에 실례를 할 때가 많다. 방바닥이야 뭐, 잘 닦으면 괜찮지만 카펫이나 소파 등에 실수를 하면 매우 당황스럽게 마련. 하지만 이때 강아지를 혼내는 것은 그리 좋지 않은 행동이다.

강아지들은 우리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때문에 배변실수를 했을 때, “여기에 배변을 하면 혼나는 구나”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배변을 하면 혼나는 구나”라고 생각하기 쉽다 (대체로 그렇다는 얘기다). 따라서, 배변실수로 야단을 맞으면 배변행위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될 수 있다. 그리고 배변행위를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면 ‘식분증’ 등의 행동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배변 자체를 '잘못'이라 인지하면 그때부턴 더 골치아픈 문제가...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강아지가 만약 배변패드 위에 볼일을 잘 봤다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요란뻑쩍지근하게 칭찬을 해 주자. 쓰다듬어주고, 박수쳐주고, 감탄해주면서. 강아지가 좋아하는 간식을 주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다면 칭찬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그러니 ‘내가 무엇 때문에 칭찬을 받는지’를 잘 인지하고 있을 때 칭찬해줄 것! 그리고 배변 실수를 야단치지 말 것! 이것이 유지된다면 어느새 여러분의 강아지도 배변훈련을 마스터할 수 있을 게다.


■ 댕댕이들이 아플 때

-거칠게 숨을 헐떡일 때

아직 어려서 몸집이 다 크지 않은 상태의 강아지들은 종종 숨이 넘어갈 듯 헐떡거릴 때가 있다. 어린 강아지는 몸집이 작아서, 조금만 흥분해도 기관지가 좁아질 수 있는데 이때 헐떡거림이 발생하는 것이다.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는 있지만 너무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몸집이 어느 정도 자란 이후에도 그런 증상이 관찰된다면, 호흡기 계통 질환이나 기관지 협착증 등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활발하던 강아지가 조용하거나, 안 보이는 곳에 숨을 때

귀찮을 정도로 쫄래쫄래 따라다니고, 심지어 화장실엘 갈 때도 ‘무방비 상태인 주인을 지켜주기 위해’ 따라오는 귀염둥이가 불러도 오질 않고, 어딘가에 숨어있다면? 90%의 확률로 강아지가 아프다는 의미다.

강아지들은 자신의 몸이 아프거나 부상을 당했을 경우, 이를 숨기려고 하거나 주인으로부터 떨어져 있으려고 한다. 이런 행동은 무리 생활을 하던 야생 늑대 시절의 본능이 남아있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야생에서 그들은 부상, 질병을 겪을 경우 무리에서 내쫓기게 된다. 무리에 피해를 주기 때문. 이런 야생의 습성이 우리의 쬐그만 귀염둥이가 된 지금도 남아있다는 얘기다.

노령견이 숨어버리면 정말 가슴 철렁하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강아지가 만약 찾기 어려운 곳에 숨거나, 성격이 활발했지만 문득 지나칠 정도로 조용하다면 병을 앓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가능한 빨리 동물병원을 방문하시길 권장한다.


-귀에서 냄새가 날 때

우리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쫑긋거리는 귀여운 강아지의 귀는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부위 중 하나다. 우리와 귀의 구조도 다르고, 또 강아지들 대다수는 귓구멍 안쪽을 만지면 엄청나게 버둥거리며 싫어하기 때문이다. 결국 몇몇 분들은 “강아지가 워낙 싫어하니 청소를 해줄 수가 없다”면서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귀가 덮여있는 아이들은 통풍이 잘 안돼서 질병에 더 쉽게 노출된다고 한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하지만 강아지 귀 청소를 게을리 하면, 그들의 귀에서 꼬리꼬리~ 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헌데 냄새만 나는 거 라면야 참아볼만 하겠지만, 귀에서 냄새가 심하게 날 경우 귓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귀를 청결하게 관리해주지 않는다면 탈이 나게 마련. 싫어서 발버둥친다고 귀 청소를 게을리 할 수는 없겠다.

귀가 덮여 내려온 형태일 경우에는 더욱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위로 뾰족하게 솟은 형태의 귀보다, 이렇게 내려와 있는 형태의 귀가 귓병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 귀 청소 후 간식 주기, 칭찬해주기 등을 병행하면서 강아지가 귀 청소에 익숙해지게끔 유도해보자.


■ 알아야 더 잘해줄 수 있다

말썽쟁이 사고뭉치 강아지를 기른다고? 모르긴 몰라도, 걔들도 아마 우리에게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강아지들은 천사인 게 틀림없다. 쟤들이 하는 ‘나쁜 생각’이라곤, ‘어떻게 하면 저 간식을 훔쳐 먹을 수 있을까?’ 정도밖에 없다. 만약, 강아지가 대책 없이 말썽만 부린다고 해도 악의가 있는 건 아닐 것이다. 그저 여러분과 조금 더 놀고 싶어서, 여러분에게 뭔가를 요구하려고 그런 행동을 할 뿐일 것이 분명하다.

마! 인간아! 산책가야지! 니 서마터폰 중독이다! [인스티즈 캡쳐]

멍충함과 순둥함이 매력인 우리의 귀염둥이들은 오늘도 우리를 빠안히 올려다본다. 저 까만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간식 주세요? 아님, 산책하러 나가요? 말을 할 줄 안다면 물어라도 보겠건만, 입으로 나오는 소리라곤 “왕왕!” 아님 “헥헥!”밖에 없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귀랑 같이 와야지! 먼저 오면 어떡하냐!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어쨌든 오늘도 우리 강아지들의 귀여움은 끝내준다. 최고야! 늘 새로워! 짜릿해! 그 귀여운 눈을 조금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반짝이도록 만들어주기 위해, 쟤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뭘 원하는지,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려는지를 조금 더 잘 알아듣기 위해, 조금씩 ‘강아지 공부’를 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요즘은 강아지 공부가 그리 어렵지도 않더라. 관련 책이나 영상 등을 찾아보기도 쉽고 말이다.

    교양공감팀 | pjs@go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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