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 전 백악관 대외협력국장은은 존 켈리 비서실장이 자신에게 사임을 압박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12일(현지시간)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한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 전 백악관 대외협력국장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녹음된 20초 분량의 육성을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서 켈리 실장은 “우리가 우호적인 출발을 한다면 백악관에서 보낸 시간이 국가에 대한 봉사가 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당신의 명성과 관련해 미래에 어떠한 어려움도 없이 계속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파일에 대해 매니골트 뉴먼은 “이는 명백한 협박이었다. 만약 이 녹음을 갖고 있지 않다면 사람들은 여전히 백악관에서 돌아다니는 거짓이자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믿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를 녹음했으며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매니골트 뉴먼이 공개한 녹음파일로 문제가 된 것은 ‘사임압박’ 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육성의 내용보다는 녹음된 장소가 논란이 되고 있었다.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된 백악관 상황실에서 육성이 녹음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악관의 허술한 보안 실태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데이비드 프럼 선임 국장은 “상황실 입실 전에 전자기기 소지 여부에 대한 점검이 없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를 상황실에 가져간다면 그곳에서 대화를 녹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의 휴대전화를 해킹하려는 국가나 범죄조직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비판했다.

마크 쇼트 백악관 입법국장은 “상황실에 들어가기 전에 휴대전화와 전자기기를 두고 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생각할 때, 그의 녹음 행위는 아주 모욕적”이라며 매니골트 뉴먼을 비난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롬니 맥다니얼 위원장은 “매우 부적정한 행위로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자 위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은 트럼프 백악관에서 보기 드문 흑인 여성 참모였다. 그는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9주간 출연해 당시 진행자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으며, 대선 캠프를 거쳐 백악관에 입성했다. 

이후 대외협력국 공보 업무를 맡았던 그는 켈리 비서실장이 백악관에 온 이후 대통령 집무실 접근을 차단당하는 등 견제를 받다가 결국 해임 통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