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소방·해병대·경찰 등 인력 1151명 동원 인근 수상 4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 작업 재개

[공감신문] 급류로 난항을 겪은 한강에서 실종된 소방관 2명의 수색 작업이 13일 재개됐다.  

급류로 난항을 겪은 한강에서 실종된 소방관 2명의 수색 작업이 13일 재개됐다.

전날 소방당국은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김포대교 아래 신곡수중보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8시간 넘게 벌였지만, 급류로 인해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13일 새벽 6시부터 헬기 5대와 소방·해병대·경찰 등 인력 1151명을 동원해 인근 수상을 4개 구역으로 나눠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오전 10시부터는 강물이 만조가 됨과 동시에 수중수색도 진행됐다. 

수색 지역은 김포대교 신곡수중보~일산대교 7.8km 구간, 일산대교~전류리포구 7.4km 구간, 전류리포구~북방 어로한계선 6.6km 구간, 북방 어로한계선~김포 애기봉 인근 북한 접경지역 10km 구간이다. 

서해 접경 지역인 강화도 교동도 인근해상에도 해경을 투입한 수색 작업이 시작됐다. 

구조작업과 더불어 13일 오전 10시 30분 경부터는 실종 소방관들이 타고 있던 보트를 크레인으로 인양하는 작업도 진행됐다. 

앞서 소방당국은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김포대교 아래 신곡수중보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8시간 넘게 벌였지만, 급류로 인해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A 소방장과 B 소방교는 전날 오후 12시 57분경 군초소로부터 “민간보트가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알류미늄 재질의 보트에 탑승한 소방대원 3명과 제트스키를 탄 1명이 출동했지만, 오후 1시 33분경 보트가 전복됐다. 

실종 소방관들과 같이 보트에 탑승했던 소방대원 1명은 뒤따라온 제트스키로 구조됐다. 

A 소방장과 B 소방교가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기에, 소방당국은 이들의 실종원인을 수중보 인근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신고됐던 민간보트는 ‘폐보트’가 강물에 떠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방당국은 지난 12일 헬기 4대와 장비 59대, 인력 880명을 동원한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 나섰다. 

또 수중 수색 작업을 전날 유속이 서행하는 오후 10시를 적기로 판단해 나섰지만, 급류로 물 속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30분 만에 중단됐다. 

전날 오후 5시 22분경에는 한 어민이 “오후 3시쯤 강에서 구명조끼 같은 물체를 목격했다”고 제보하기도 했다. 확인 결과 실종 소방대원들의 조끼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소방당국은 13일 새벽 6시부터 헬기 5대와 소방·해병대·경찰 등 인력 1151명을 동원하며 인근 수상을 4개 구역으로 나눠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사고가 발생한 신곡수중보는 1988년 정부가 염수 피해와 용수 확보를 위해 잠실수중보와 함께 설치했다. 

실종사고를 두고 이날 수중보의 수문이 열려 있었던 점을 들어 구조대원의 직접적인 실종과 연관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지점과 수문의 위치에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봐서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판단했다. 

수색 작업에 앞서 배명호 김포소방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사고 지점 인근은) 평상시에도 시속 5km정도의 유속을 보인다”며 “어제도 물살이 강해 30분 만에 수중 수색을 중단한 만큼 오늘도 상황을 살펴 수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중보 밑에 펄과 암초가 많아 실종된 소방대원들이 강바닥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어로 활동이 활발해 어구와 어망이 많은 김포 전류리 포구에 시신이 걸릴 가능성이 커 이곳을 중점적으로 수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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