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신청 지난해보다 16.8% 증가한 9만4000명…건설·공공행정·제조업, 구직급여 증가 주도

고용불안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신문] 지난달 구직급여 신청자와 지급액이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등 고용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7월 구직급여 지급액 증가는 건설업과 공공행정, 제조업 등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내놓은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8년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5820억원으로, 전년 동월(4239억원)대비 37.3% 증가했다. 

지난해 7월 구직급여 지급액의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은 7.1% 수준이었다. 1년 새 구직급여 지급액이 급증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해 구직급여 지급액의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을 보면 4월 28.4%에 이어 5월 30.9%, 6월 27.6% 등 꾸준히 3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6083억원으로 역대 최고수준으로 치솟기도 했다. 

구직급여 신규신청 현황 [고용노동부]

이처럼 구직급여 지급액이 급증세를 나타내는 것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동안 구직급여를 받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구직급여 하한이 상승한 것도 일부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9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명)보다 16.8%(1만4000명) 늘었다.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같은 기간 38만7000명에서 44만5000명으로 15.0%(5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일용직이 다수인 건설업과 공공행정,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제조업 부문이 주를 이뤘다. 

구인배수는 0.58에 그쳐 구직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 고용정보 웹사이트 '워크넷' 내 지난달 신규 구인인원은 2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1.8% 감소했다. 신규 구직인원 역시 이 기간 18.0% 감소해 34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인배수는 0.58에 불과해 여전히 구직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배수는 신규 구직 인원에 대한 구인 인원의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구직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기준 고용보험 전체 피보험자는 131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1283만8000명)대비 2.6%(34만명) 늘어나며, 4개월 연속 3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피보험자가 꾸준히 큰폭으로 늘어나는 것은 사회적 안전망에 포함되는 노동자가 증가하는 것"이라며 "고용의 질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및 증감추이 [고용노동부]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의 피보험자는 전년 동월대비 32만9000명 늘었다. 보건복지(7만5000명), 도소매(5만7000명), 숙박음식(4만명) 등도 피보험자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전년 동월대비 4000명 늘어나, 소폭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구조조정 중인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업종을 제외한 제조업의 증가폭은 2만3000명이다. 

기타운송장비의 7월 피보험자 수는 12만9000명으로 지난해(14만9000명)보다 2만명 감소했다. 자동차업종 역시 이 기간 40만1000명에서 39만1000명으로 1만명이나 줄어들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자동차 업종은 구조조정과 미국 현지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완성차 업종은 공장폐쇄 등 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고, 부품 제조업 역시 대내외 여건 악화로 감소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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