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남녀노소 누가 받아도 무난할 자취 아이템 추천 

[공감신문] 기념할 만한 날을 맞아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일은 항상 어렵기만 하다. 특히 가장 친한 친구나 연인 등 가까운 사이일수록 고민의 깊이는 더해지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SNS 메신저를 통해 쉽게 보낼 수 있는 커피교환권이나 상품권도 많아졌다지만, 고민 없이 고를 수 있는 만큼 ‘성의 없다’는 인상을 주기도 쉽다. 

실제 기자가 몇몇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생일날 친한 친구에게서 커피상품권 한 장만 덜렁 받게 되면 기분이 나쁠 것 같다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그 중 한 친구는 배신감마저 들게 될 것 같다며 (있지도 않은 일에) 울분을 토하기도. 

집들이 선물이라고 다를 것 없다. 아니 어쩌면 ‘생활필수품’을 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선물의 범위가 줄어드니 오히려 더 고민스러울 따름이다. 특히나 이제 막 자취를 시작한 친구에게서 집들이 초대를 받았을 때면 곤란하리만큼 고민이 되곤 한다. 

이미 오랜 기간 자취생활을 해온 분들이라면 조금은 쉬울지 모르겠지만, 한 번도 자취를 해보지 않은 분들은 더 고민이 커지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오늘 공감신문 알쓸다정에서는 자취생 집들이 선물을 고민하는 여러분께 몇 가지 선택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여러분의 고민이 한결 가벼워지지 않을까 한다. 

선물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받는 이의 취향을 고려하는 것이다. [created by freepik]

들어가기에 앞서, 선물을 고를 때는 받는 사람의 취향이나 성향을 고려하는 것이 먼저라는 점을 꼭 기억해두자. 누가 받아도 무난할 아이템들을 소개해드릴 예정이지만, 무난하다고 해서 모든 사람의 취향에 맞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흔히 집들이 선물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물건들이 있다. 화장지나 키친타올, 뭐 이런 것들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1인 가구인 자취생에게 화장지는 필수품이기도 하지만 한 번 사두면 잘 없어지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쟁여두고 쓰면 되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혼자 사는 자취생 대부분이 좁은 집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화장지 30롤짜리를 두 개, 세 개 쟁여둘 만큼 공간이 넉넉한 자취생은 아마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비누나 식기세정제, 빨래세제 등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것들 역시 넉넉하게 쌓아두고 사용하면 편할 것 같지만, 통상적으로 혼자 사는 자취생 입장에선 쟁여둬 봐야 짐만 된다. 별로 실용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너무 ‘뻔한’ 선물이기에 성의가 없다는 인상마저 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겠다. 

물론! 선물을 받는 당사자가 아직까지도 화장지나 세제 등을 구비해두지 않은 상태라면 오히려 좋은 선물이 될 수도 있다. 정말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경우라면, 먼저 물어본 뒤 기본 집들이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취생들이 받았을 때 기분 좋을 만한 선물로는 어떤 게 있을까. [created by freepik]

그럼 ‘센스 있다’ 소리 정돈 들을 수 있는 선물로는 어떤 게 있을까. 보통 선물포장을 뜯었을 때 ‘내 돈으로 사긴 아깝지만, 갖고 싶긴 한 것’이 ‘짜잔’하고 나올 때 기분이 더 좋아지기 마련이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가격대가 낮은 물건들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가장 무난한 아이템으로는 ‘디퓨저’나 ‘향초’가 있다. 가격대는 다양하지만 보통은 1~3만 원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디퓨저 리드에 드라이플라워를 둔다거나, 향초 안을 색색깔로 예쁘게 꾸며놓은 제품도 많아 방향효과는 물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다. 

자취생이든 아니든 집에서 좋은 향기가 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대부분의 자취생에게 만족할 만한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향초를 구매한 뒤 선물 예산이 조금 남는다 하시는 분들은 ‘캔들워머’와 함께 선물하면 센스 점수가 더 높아진다. 

구급약상자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Created by Xb100 - Freepik]

자취생이 가장 서러울 때가 언제인지 다들 알고 계실 거다. 바로 ‘아플 때’다. 안 그래도 힘든 독립생활에 몸까지 아파지면 그만큼 서러울 때가 없더라. 이런 때를 대비해 각종 상비약이 담긴 ‘구급약상자’를 선물하는 것도 좋다. 

‘무드등’도 무난한 선물로 꼽힌다. 마찬가지로 가격대가 다양하기 때문에 예산에 맞는 상품으로 고르도록 하자. 단 평소 ‘무드’를 즐기지 않는 이들이라면 괜히 자리차지만 하는 애물단지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참치나 스팸, 라면 등 쌓아두고 먹을 수 있는 식료품을 선물하는 것도 센스만점이다. 요리를 즐겨하는 자취인도 귀찮을 땐 이런 간단한 식품들을 찾기 마련. 먹는 것을 귀찮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런 선물도 나쁘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라면 한 봉지, 스팸 한 묶음만 덜렁 보내는 분들은 부디 없길 바란다. 다양한 먹거리를 골라 예쁘게 포장해 준다면 더욱 더 센스 넘치는 선물이 될 것이다. *술을 즐기는 친구라면 ‘맛있는’ 맥주 여러 개를 선물하는 것도 좋다. 

예쁜 디자인의 ‘발 매트’나 ‘러그’ 등을 선물하는 것도 좋다. 취향에 따라 만족도 차이는 있겠지만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인테리어 효과에도 좋을 뿐더러 실용성도 높은 아이템이다. 단 평소 청소를 게을리 하는 친구라면 러그는 얼마 안 가 먼지구덩이로 변신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자취방 로망'을 실현시켜줄 예쁜 인테리어 소품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Created by Yanalya - Freepik]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소형가전을 선물하는 것도 좋다. 이를 테면 ‘전기포트’나 ‘토스트기’, ‘믹서기’ 뭐 이런 것들 말이다. 특히 전기포트는 요리를 어려워하거나 귀찮아하는 자취생들에겐 필수품이나 다름없다. 이런 자취생들은 앞으로 컵라면을 먹게 될 날이 많아질 테니 말이다. (ㅠㅠ)

필수 생활가전이 모두 갖춰진 ‘풀옵션’ 원룸이라 하더라도 ‘전자레인지’는 구비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취생에게 전자레인지는 없으면 없는 대로 살 수 있지만 있으면 생활에 아~주 요긴하게 쓰이는 물건이다. 자금사정이 허락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만 하다. 

‘무선청소기’ 역시 없어도 큰 불편함은 없지만, 하나 구비해두고 있으면 삶의 질이 크게 올라가는 물품 중 하나다. 방 안에 두고 머리카락이 떨어질 때마다 위잉- 돌려버리면 끝나니 이보다 더 효율성이 높은 아이템이 또 있나 싶다. 

알쓸다정이 여러분의 고민을 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Created by Rawpixel.com - Freepik]

오늘 알쓸다정에서 소개해드린 아이템들은 자취생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만한 것들로 선별해봤다. 실제 자취 n년차인 기자의 경험과 사심(?)에서 우러나온 것들도 ‘조금’ 섞여있긴 하지만 말이다. 

선물은 무엇보다 ‘정성’이 먼저라는 말이 있다. 그 크기와 가격대를 떠나 누군가를 떠올리며 고심 끝에 고른 것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첫 독립을 선언한 ‘누군가’, 혹은 더 넓은 자취방으로 이사한 ‘누군가’를 떠올리며 고민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오늘 알쓸다정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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