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생활실내체육관서 경기도청장 거행...1400명 이상 참석

김포에서 거행된 순직소방관 영결식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이 참석한 모습 / 경기도 제공

[공감신문] 지난 12일 민간보트 구조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김포소방서 고(故) 오동진 소방위와 심문규 소방장의 합동영결식이 16일 오전 10시 김포 생활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장의위원장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1400명이 참석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한 두 소방관의 명복을 빌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영결사를 통해 “두 분의 고결한 희생을 오래토록 기억하고 마음깊이 새기며 더 나은 경기도를 부지런히 가꿔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슬퍼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도지사가 갖고 있는 모든 권한을 사용해 더 나은 소방안전의 기틀을 만들겠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포소방서 소속 손석중 소방관은 조사를 통해 “웃음으로 마감했던 매일 매일을 앞으로도 함께 할 것만 같은데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나간 두 분과 남겨진 동료들의 아픈 이별 앞에서 어떤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슬픔을 드러냈다.

또한 “이제 두 분을 내 옆에 있던 친구이자 동료로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소방관으로 우리 모두의 가슴에 묻으려 한다. 두 분의 따뜻한 가슴과 흐트러짐 없었던 소방관으로서의 신념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이날 두 순직소방관을 1계급 특별승진 조치하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두 순직소방관은 대전현충원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도는 이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기리기 위해 국가유공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3000여명의 조문객이 방문해 조의를 표하는 등 많은 발길이 이어졌다.

영결식이 끝나고 오 소방장과 심 소방교를 태운 운구차는 세종시 은하수 공원화장장으로 향했다. 이들의 유해는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정복을 입은 동료들은 운구차 양옆으로 도열해 오 소방위와 심 소방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순직소방관 영결식 / 경기도 제공

앞서 고인들의 유해가 생전 근무했던 김포소방서 수난구조본부를 들렀다가 영결식장으로 입장하자 뒤따른 유족 사이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고인들과 함께 근무했던 소방서 동료들은 차마 영정을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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