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8일은 돼야 정확한 진로 알 수 있어”…태풍 ‘룸비아’로 전남·제주도 간접영향

제19호 태풍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반도에 반가운 비 소식이 들릴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공감신문]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태풍이 한반도의 폭염을 누그러뜨릴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의 중심기압은 998hPa로 강도는 ‘약’이며 크기는 소형이다. 솔릭은 이날 오전 9시께 괌 북서쪽 26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현재는 시속 38km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현재까지 이동 경로로 봐서는 오는 21일 오전 9시께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430km 부근 해상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발생 초기인 만큼 그 변동성이 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다.

아직 태풍 '솔릭'이 한국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기압계 배치에 따라 진로가 달라질 수 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는 모레(18일) 정도는 돼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한반도에서는 이례적으로 장마가 일찍 끝나고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농가 피해 등이 확산하자, 태풍이 우리나라에 비구름을 가져오기를 기대하는 시선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발생하는 태풍마다 우리나라를 비껴가거나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어 더위는 오는 9월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어선 출항을 금지하며, 해안 낚시객이나 야영객은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제18호 태풍 ‘룸비아(RUMBIA)’의 간접영향으로 16일 오후 1시를 기해 신안군 흑산도와 홍도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앞서 오전 8시에도 남해안인 여수시 거문도‧초도에 강풍 주의보를 발효했으며, 서해 남부 먼바다, 남해 서부 먼바다 등에 풍랑주의보를 내렸다.

남해안에는 이날 20~60mm, 광주와 전남 내륙에는 5~4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낮 최고기온은 35도 내외로 치솟아 더위는 계속되겠다.

제주도 역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 경보를, 제주도 동부‧서부‧남부 앞바다에 풍량 경보를 내렸다. 이날 오전 육상의 바람도 강해지자 제주도 산지‧북부‧서부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표됐다.

16일 오후 3시 기준, 태풍 룸비아는 중심기압 996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0m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300km 해상에서 시속 7km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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