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7일 만에 밤 기온 25도 아래로…다음 주부터 ‘주의보’ 수준 폭염 다시 나타날 듯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주말까지는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신문] 26일간 이어오던 서울의 열대야 현상이 드디어 사라졌다. 한낮의 기온 역시 상승이 저지되면서 폭염도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을 기준으로 서울의 지난 밤사이 최저기온은 22.1도로 관측됐다. 한 달 가까이 계속되던 열대야 현상이 멈춘 것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무더운 밤을 말한다.

서울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6일까지 26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계속됐다. 이는 1994년 서울의 연속 열대야 일 수였던 기록(24일)을 깬 것이다.

17일 현재 대부분의 지방에는 폭염특보가 해제됐다.

지난 밤사이 서울 외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면서 열대야가 멈췄다.

29일째 열대야 현상을 보였던 여수의 최저 기온은 24.5도로 떨어졌으며, 27일째 열대야가 이어진 대전의 최저 기온은 23.8도였다.

강릉(18.8도), 청주(24.5도), 광주(24.2도), 대구(23.5도), 부산(23.5도), 제주(24.4도) 등도 최저기온이 25도보다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열대야가 멈춘 것에 대해 우리나라 북쪽에 있는 고기압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주부터는 기온이 상승하며 다시 주의보 수준의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여름의 열대야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기상청은 “모레까지는 상층의 한기가 유입되면서 낮 기온의 상승도 저지돼 폭염은 다소 주춤하겠고 열대야도 해소되겠으나, 모레 이후 다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주의보 수준의 폭염이 나타나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라고 예상했다.

토요일인 18일, 19일까지는 중국 북동지방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며, 평소보다 ‘덜’ 더울 것으로 보인다.

18일 아침 최저 기온은 16~23도, 낮 최고 기온은 26~35도로 예보됐다. 이에 주말까지는 낮 기온 상승이 다소 저지되며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이 줄어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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