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경기장까지 4분 만에 이동…인가 절차 마치면 14개월 이내에 공사 끝날 듯

일론 머스크가 LA시에 LA 도심 지하철역에서 LA 다저스 구장까지 뚫는 '초고속 지하터널' 건설 제안을 했다. [boringcompany 홈페이지]

[공감신문]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 지하철역에서 LA 다저스 구장까지 뚫는 ‘초고속 지하터널’을 구상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머스크의 터널 굴착회사 ‘보어링컴퍼니’는 이러한 프로젝트인 ‘더그아웃 루프(Dugout Loop)를 LA시 측에 제안했다.

제안에 대해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복잡한 LA의 교통 혼잡과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계획을 반기고 있다.

그는 “더그아웃 루프는 시와 민간이 합작하는 훌륭한 사례”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어링컴퍼니는 고속열차가 다저스 구장 입장객의 2.5%의 이동을 맡게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boringcompany 홈페이지]

보어링컴퍼니는 이스트 할리우드에서 다저스 구장까지 잇는 터널도 구상하고 있다. 이러한 터널 굴착을 위해서는 정류장 설치를 위한 용지 매입, 시의회 동의 승인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LA 시장이 머스크의 이러한 계획을 반기고 있다는 점에서 당국과 보어링컴퍼니와의 협력은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보어링컴퍼니 측은 모든 인가 절차를 마친다면, 공사 기간은 14개월 이내에 끝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어링컴퍼니의 터널에서는 지하철과 같은 전동차가 아닌, 전기로 움직이는 날이 달린 스케이트 형태의 고속열차가 운행하게 된다.

테슬라 모델X를 베이스로 한 고속열차는 8~16명이 탑승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240km/h로 LA 도심 지하철역에서 경기장까지 4분 만에 이동하게 된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요금은 약 1달러(한화 약 1200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몇달 안에 고속열차의 시범운행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교통혁명’을 일으키겠다며 ‘초고속 지하터널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땅에는 테슬라, 우주엔 스페이스X, 땅 밑으로는 보어링컴퍼니의 초고석 터널이 지나다니게 하는 것이 머스크의 목표다.

앞서 머스크는 “완전 가동되면 시험운행은 공짜이고, 버스 티켓보다 싼 가격으로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에게 탑승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의 완공 단계에 돌입한 LA 도심의 1단계 터널은 몇 달 안에 일반대중이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는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주차장에서 405번 고속도로를 따라 LA국제공항을 잇는 구간(4.3km)이다.

이 구간은 LA 시내에서 가장 심한 상습 정체 구간으로 출퇴근 때 1시간 20분 가량 소요된다. 만약 머스크의 고속터널을 이용한다면 이 거리를 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머스크는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오헤어국제공항까지 초고속 레일 라인을 연결하는 사업에 입찰해 사업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또 뉴욕에서 워싱턴DC까지 30분에 주파하는 터널을 뚫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