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고용 상황도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은 ‘2018년 7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취업자의 수는 2708만3000명으로 집계돼 작년 7월보다 5000명이 늘어났다. 

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10년 1월 마이너스 1만명을 기록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월평균 31만6000명에 육박한 작년 신규 취업자 수와 비교해도 차이가 극심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도 그 증가폭이 6개월째 10만명대를 기록하는 셈이다.

올해 신규 취업자는 2월 10만4000명, 3월 11만2000명, 4월 12만3000명, 5월 7만2000명, 6월 1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9월∼2010년 2월까지 금융위기 당시에도 18개월 연속 신규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대 이하였다. 

산업 별로 나눴을 때 제조업 취업자의 수는 12만7000명(2.7%)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0만1000명, -7.2％), 교육서비스업(-7만8000명, -4.0％) 등에서도 취업자 감소 폭을 확인할 수 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자동차나 조선 등은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았고 (전반적인)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반도체 등 특정 업종에 몰려 있으며 선박이나 자동차는 실적이 좋지 않다”며 “이런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치로 봤을 때 7월 고용률은 61.3%로 작년보다 0.3% 내려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2% 하락한 67%로 집계됐다. 

실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연속 100만명을 웃돌았고, 올해 7월에만 8만1000명 늘어난 10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 수가 7개월 이상 100만명이 넘게 발생하는 것은 1999년 6월~2000년 3월 이후로 처음이다.

반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3％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