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 강아지·고양이도 걸리는 ‘결막염’ 어떻게 예방할까?

[공감신문] 무더운 여름, 주말이나 휴가를 맞아 시원한 물놀이를 다녀온 분들이 많을 터다. 

신나는 물놀이를 마친 뒤에는 감기나 몸살 증세도 주의해야겠지만 우리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는지 충혈된 건 아닌지 체크도 필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8월에 병원을 찾은 결막염 환자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봄보다 고온다습한 여름에 결막염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얘기다.

여름철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인 결막염, 오늘 알쓸다정에서는 결막염의 증상을 소개해드리려 한다.

결막염은 결막에 생기는 염증을 총칭하는 말이다. [Created by Javi_indy - Freepik]

결막염의 종류는 세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꽃가루 또는 집먼지 진드기 등에 알러지 반응으로 생기는 ‘알러지성 결막염’, 샴푸‧속눈썹 등의 자극으로 인한 ‘자극성 결막염’, 또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유행성 결막염’ 등이 있다.

이 세 가지 결막염의 증상은 대체로 가려움, 건조, 충혈, 눈물흘림, 눈꺼풀 부종, 눈곱, 속눈썹이 끈끈해지는 증상 등을 동반한다.

하지만 유행성 결막염의 경우 전염성이 강해 감염된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수영장 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행성 결막염은 그 증상이 3~4주 이상 지속되며 발병 2주 정도까지는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염될 수 있다. 

물놀이 후 눈이 가렵거나 눈곱이 낀다면 결막염일 확률이 높다. [Created by Rawpixel - Freepik]

물놀이 후 앞서 설명했던 증상이 나타난다면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결막염이 심해지면 결막 표면에 막을 형성되면서 각막에 혼탁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시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결막염 환자라면 한쪽 눈에서 반대쪽 눈으로 바이러스가 번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흐르는 물로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수건이나 베개 등 눈과 닿을 수 있는 물건은 따로 사용해야 한다. 

렌즈를 사용할 때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은 물론, 렌즈 통과 렌즈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Created by Freepik]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물놀이 시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손으로 눈을 만지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공공장소에서 비치된 세면 수건, 비누 등은 눈과 직접 접촉될 수 있는 만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성인에 비해 아직 면역 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유아의 경우에는 감염성 질환에 특히 취약하니 유의해야 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

또한 영유아라면 결막염 바이러스가 호흡기, 소화기까지 침범하면서 콧물, 기침, 고열, 설사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결막염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겠다.

우리 귀여운 댕댕이들도 결막염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Created by Suksao - Freepik]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 역시 결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에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강아지의 눈에도 이물질이 들어갔을 수 있어서다.

강아지가 결막염에 걸린다면 눈물과 눈곱이 많이 나오며 결막이 충혈된다. 눈이 붓는 증상도 나타나는데 좌우 눈이 비대칭으로 보인다면 바로 병원을 가는 것이 좋다. (결막염이 아니라 신경 질환의 문제, 종양 발생이 원인일 수도 있다)

강아지가 앞발로 눈을 비비거나 바닥에 얼굴을 비벼댄다면 결막염이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결막염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안약을 약 5일간 투여한 후면 말끔히 나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고양이가 자꾸 윙크를 하거나 눈을 제대로 못 뜨는 것도 결막염의 증상이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고양이 역시 눈물을 흘려 눈 주위가 자주 젖어있거나, 앞발로 눈을 문지른다면 결막염일 확률이 높다. 

이때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각막염’으로 발전될 수 있으니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을 해야겠다.

외출을 하지 않는 고양이가 결막염에 걸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루밍 하는 과정에서 발의 먼지가 눈으로 들어갔을 때,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나 다른 동물과 접촉했을 때, 먼지 등의 이물질이나 자극이 결막으로 들어갔을 때 등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고양이 화장실의 모래를 수시로 교체해줘야 하며, 다른 동물이 있다면 서로 싸우는 과정에서 눈에 상처가 생기면서 염증으로 악화하기 쉬우니 조심시켜야 한다.

우리의 눈 건강을 위해, 결막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곧장 병원으로 향하자. [Created by Freepik]

사람이든 동물이든 ‘자연적으로 치유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결막염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염증이 심해지면서 각막이 벗겨지기까지 한다.

만약 설명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하며, 의사가 권하는 대로 안약을 넣는 시간과 횟수를 잘 따르도록 하자. 우리의 건강한 눈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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