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4만7740개 점포 중 가맹점포 9만4253개 가입, 38% 가입률에 그쳐
인천시가 가입률 29.4%로 가장 낮아, 경남 30.4%, 서울 3.6%%, 대구 31.1% 순
자체 10여 곳은 온누리전자상품권 가맹점포 가입률 10%도 안돼

이용주 국회의원
이용주 국회의원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중소벤처기업부가 2015년도부터 추진 중인 ‘온누리전자상품권 활성화 사업’이 상인들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용주 국회의원(여수갑)은 25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용주 의원에 따르면 현재 온누리전자상품권 가맹점포수는 전체 24만7740개 중 9만4253개로, 전체 가입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3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의 수요 진작을 위한 목적으로 2009년부터 처음 발행됐으며, 전국의 전통시장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온누리전자상품권은 일반 체크카드처럼 사용이 용이하고 잔돈을 주고받지 않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해당 상인들의 세원노출 부담 등으로 현금결제를 선호하고 지류상품권 대비 전자상품권 인지도가 부족하다. 이렇다 보니, 결제 인프라 및 전통시장 가맹점 모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다.

가입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인천시로 1만3323개 점포 중 가맹점포 는3916개로 점포수 대비 29.4%에 그치면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가입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경남이 2만1376개 점포 중 가맹점포 6503개로 30.4% 가입률을 기록했고, 서울이 30.6%(점포수 5만9485개 중 가맹점포 1만8192개), 대구 31.1%(점포수 1만6858개 중 가맹점포 5248개), 제주 31.5%(점포수 4775개 중 가맹점포 1502개) 순으로 나타났다.

가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71.4%를 기록한 강원도(점포수 6683개 중 가맹점포 4771개)가 차지했고, 이어 세종시가 61.5%(점포수 522개 중 가맹점포 321개), 경기도 50.2%(점포수 3만1247개 중 가맹점포 1만5675개) 등 단 3곳만 절반을 넘어섰다.

문제는 지자체 중 온누리전자상품권 가입률이 10%도 안 되는 지역이 10여 곳에 이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남 신안군 1%, 곡성군 1.7%, 영암군은 2.5%의 가입률을 기록했고, 충남 계룡시 2.9%, 전남 장성군 4.3%, 인천 동구 4.9%, 전북 장수군 5%, 전남 함평군 6.7%, 경남 창녕군 8.5%의 가입률을 기록했다.  

이용주 의원은 “전통시장 활성화와 사용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온누리전자상품권 제도가 상인들마저 외면하고 있다. 문제는 소비자가 전자상품권을 구매한다고 해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많지 않아 유명무실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입 점포에 대해서는 미가입 점포보다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하고, 시범시장 선정 및 사후관리 등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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