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혼자서 소비하는 '1코노미' 시대, 1인 가구에 필요한 간단한 생활 정보 소개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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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유안나 기자=1인 가구가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이며, 전체 가구의 30%에 육박했다. 

통계청이 지난 6월 25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현황’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78만8000 가구로 1년 전보다 17만4000가구(3.1%) 늘었다.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15.5%에서 2018년 29.2%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혼밥’과 ‘혼술’이 자연스러운 1인 가구 시대 원인으로는 줄어드는 결혼과 저출산, 고령화 사회 등이 꼽힌다. 

1인 가구 증가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이에 맞춰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또 생활 속에서 필요한 정보로는 무엇이 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자.  

혼자서 즐기는 생활 ‘1코노미’

통계청은 다가올 2045년에는 1인 가구 숫자가 809만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체 가구의 36.3%에 해당하는 수치로, 3분의 1이 넘는 가구가 ‘싱글족’이라는 셈이다. 

이처럼 1인 가구 수가 늘어남에 따라 불황에도 자연스럽게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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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업계는 ‘1코노미’(1인 경제) 소비 성향에 맞춘 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소비 추세에 대응하고 있다. 1코노미란 1인과 이코노미(economy) 합성어로, 혼자만의 소비 생활을 즐기는 경제형태를 의미한다.   

1인가구가 사용하기 편리한 소형 가전제품을 비롯해 인테리어 제품은 이제 언제어디서나 구매가능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주택 시장도 관리가 더욱 쉬운 소형 주거 공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 또한 1인 가구를 겨냥해 ‘소량’ 판매되고 있다. 이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편의점 ‘1인용 도시락’을 넘어 대형마트 식품도 1~2인분을 구매할 수 있다. 정육점은 돼지고기, 소고기 등을 100g 단위로 소포장하며, 수산물과 조개?새우 등도 요리하기 편하게 소량으로 구매 가능하다. 소시지나 돈가스 등 가공된 정육도 1~2인용 판매 코너를 따로 두고 있다. 

'1인 가구' 안전은 어떻게 지키나요?

혼자 생활하는 ‘1인 가구’는 각종 범죄로부터 취약할 수밖에 없다. 우리 동네에서 밤에도 안전한 귀갓길, 안심할 수 있는 생활을 보내고 싶다면, ‘탄력순찰’에 관심을 가져보자. 

탄력순찰이란 일반적인 순찰구조와 달리,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장소?시간에 맞춰 경찰이 그 지역을 순찰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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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주민들이 요청한 순찰장소를 주민요청량과 112신고량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결정, 순찰한다. 신청은 순찰을 원하는 국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순찰신문고’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스마트국민제보’(앱?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예측할 수 없는 주거 안전, 이 문제에 대해선 ‘여성 1인 가구’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홀로사는 여성들은 스토킹부터 협박, 주거침입, 개인정보 유출 등 끊이지 않는 범죄를 매일 우려하며 신경써야 하는 입장이다. 

'여성 1인가구'의 불안감  

앞서 지난 7월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같은달 1~7일 ‘양성평등 주간’ 맞아 낸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성 1인 가구는 291만4000 가구로 전체 1인 가구 중 49.3%를 차지했다. 지난 2000년 130만4000 가구 이후 20년 만에 두 배를 넘어선 것이다. 

그러나 꾸준히 증가하는 여성 1인가구 수에 따라 각종 범죄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주거 침입 성범죄는 매년 300건 이상, 미신고까지 포함하면 하루 한건 가까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여성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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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여성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여성안심택배보관함’을 설치했다. 이는 택배배달원을 가장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에는 받는 서비스에 더해 보내는 서비스로까지 확대됐다. 

여성안심택배보관함은 꼭 1인 여성 가구가 아니더라도 맞벌이 부부 등 택배 받기가 여의치 않은 분들도 사용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CJ대한통운 택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설치한 뒤 ‘무인락커’ 메뉴를 선택, 원하는 택배함을 예약하고, 2시간 이내에 물품을 넣으면 된다. 택배함 위치 등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도 대학가 원룸촌 등 55곳에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안심택배함을 운영한다. 대구시는 내달 중 도심 6곳에 안심 택배함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대구 시 역시 시 홈페이지 및 공공데이터 포털을 통해 안심택배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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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는 지난 3월 반포1동 주민센터에 ‘1인 가구 지원센터’를 전국 최초로 열였다. 서초구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부메시지 발송 ▲방범시스템(주거취약 여성가구) 구축 ▲전문 심리상담 ▲동아리 활동 등을 지원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서울 강동구, ‘1인 가구 정책 실행계획’ 수립, 42개 사업 추진 ▲안산시, 주택 내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 무료 점검 등 전국 지자체는 여성 1인 가구를 위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매일 마주하는 밤길이 걱정인 여성분이라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어떤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해보시길.  

인구 변화를 비롯해 워라밸,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젠 '혼자'지내는 하루하루가 오히려 자연스러운 시대다. 그러나 이에 맞춰 제도와 부양 등은 여전히 미비하다는 목소리는 계속 이어지는 상황. 1인가구는 물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늘어나는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질문하고 목소리를 내다 보면 더 나은 일상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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