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보아야 더 아름답다. 사진작가 '페탈 사볼 Petar Sabol'

The butterflies / 사진제공 = Petar Sabol

[공감신문 라메드] 날아다니는 나비를 가까이에서 관찰해본 적이 있는지. 사진작가 페탈 사볼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생물들의 아름다움을 고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담아낸다. 초근접 촬영의 대가, 페탈 사볼과의 인터뷰.

Q.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모두들 안녕하세요. 저는 크로아티아의 유명한 사진가이자, 크로아티아 소니 대사인 페탈 사볼입니다. 저의 주요 관심사는 야생동물과 자연이며, 이는 제가 메크로 사진(초근접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또한, 결혼식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Golden wings / 사진제공 = Petar Sabol

Q. 곤충 사진을 찍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어려웠던 점은 없나요?

A. 저는 자연과 초원, 숲 등을 자주 탐험합니다. 그 지역은 동물뿐만 아니라 많은 수의 곤충이 서식하고 있죠. 가장 좋은 곤충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아주 일찍부터, 때로는 새벽 4시 전에 일어날 필요가 있어요. 그런 다음 흥미로운 생물을 찾기 시작합니다.

운이 좋으면 정말 놀라운 상황에서 그들을 발견할 수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어떠한 어려움도 없었습니다. 저는 사진 찍는 일을 진심으로 사랑해요. 간혹 수면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때는 귀찮기도 하지만, 멋진 사진을 건졌을 때의 만족감은 피곤함보다 훨씬 큽니다. 한 가지 짜증나는 것이 있다면 모기예요. 간혹 그것들 때문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Calopteryx virgo / 사진제공 = Petar Sabol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역시나 모기에 관한 것인데, 예전에 두 마리의 나비가 짝짓기하는 사진을 찍을 때였어요. 너무 많은 모기가 저를 물었고, 그것들은 심지어 나비 날개에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를 통해 저는 유일한 사진을 얻었어요.

그 외에도 사진을 찍는 동안 발견하고 즐겼던 정말로 아름다운 순간들이 있습니다. 곤충들은 짝짓기 또는 싸움을 하거나 먹이를 먹는 동안 많은 흥미로운 장면들을 연출해내요. 또한 그들의 색깔이나 디자인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무언가를 갖고 있죠. 이것은 제가 그들을 촬영하면서 결코 지루해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Do not disturb / 사진제공 = Petar Sabol

Q. 사진을 통해 사람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나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를 둘러싼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나는 지구상의 모든 삶의 방식을 존중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저의 사진을 보며 같은 느낌을 느꼈으면 합니다. 모든 창조물은 각자 자신의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그 다양성과 아름다움은 모두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Morning pearls / 사진제공 = Petar Sabol

Q. 당신이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A. 항상 날씨를 봐야 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빛이 좋지 않다면, 좋은 사진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바람에 의한 약간의 움직임조차도 선명 사진을 얻는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저처럼 높은 배율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Hello friend / 사진제공 = Petar Sabol

Q.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프로젝트는?

A. 최근에 친구인 다보르 제라프(Davor Žerjav)와 함께 <창조적인 메크로사진>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현재 크로아티아 언어로만 출간되었지만, 영어 버전으로 발행할 스폰서를 찾고 있습니다.

Butterfly magic / 사진제공 = Petar Sabol

Q. 당신의 사진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A. 한국의 미디어가 내 작품에 주목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이 내 사진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기쁩니다. 제 홈페이지와 SNS 등에서 더욱 다양한 사진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Take off / 사진제공 = Petar Sab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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