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내 협상 재개될 듯… 트럼프 “미국 시장 급등, 중국은 무너지고 있어” 재차 중국 압박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공감신문]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에 대한 압박을 받는 쪽은 중국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수주 내 협상 재개를 제안하고, 각료급 대표단 파견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의 겅솽(耿爽)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확실히 무역협상 재개 요청을 받았고,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 현재 양측이 세부 조율과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무역 충돌 격화가 어느 한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역시 미국 측의 무역협상 제안 사실을 확인했으며, 최근 계속해서 무역협상과 관련해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과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위터 캡처]

지난번 보도에서 WSJ은 “무역전쟁은 소비자들을 옥죄고 미국 수출품에 대한 고통스러운 보복을 촉발하고 있다. 이에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압박이 가중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은 잘못됐다.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어떤 압박도 받지 않고 있다. 그들이 우리와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시장은 급등하고 있고, 그들의 시장은 무너지고 있다. 우리는 곧 수십억의 관세를 취하고 국내에서 제품들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드가 중국 공장을 미국으로 옮겨올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포드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과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에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국 내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지층 표를 다지려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이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중국 매체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자동차 기업은 판매량이 많은 곳에서 생산하고 휴대전화 생산업체도 원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 걸쳐 생산라인을 배치한다. 이는 세계화 시대 경제의 자연법칙으로 일개 국가가 바꾸고 싶다 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휴대전화 시장이다. 백악관은 미국의 기업들에 돈을 벌게 해줄 수 없지만, 중국시장은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들에 추가관세를 부과한다 하더라도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자국 경제가 무역전쟁으로 인한 면역력이 생기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