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앞두고 상황실 가동키로 “문제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는 ‘최후의 방어선’ 될 것”

페이스북이 허위정보 배포와 정치공작을 막기 위해 상황실인 '워룸'을 가동키로 했다. [Created by Natanaelginting - Freepik]

[공감신문]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페이스북은 허위정보를 배포하고 정치공작을 돕도록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페이스북은 무방비로 노출됐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미국 중간선거를 7주 앞두고 ‘워룸(WAR ROOM)’을 가동키로 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페이스북 본사 건물 20동과 21동 사이에는 약 10㎡ 크기의 작은 회의실이 만들어졌다.

워룸에 대해 NYT는 "페이스북이 허위정보와 전면전을 벌이고 잇음을 전 세계에 알리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Created by Freepik]

이 회의실은 모니터용 컴퓨터가 설치된 16개의 책상이 놓여있으며, 한쪽 벽면은 유력 방송사인 CNN, MSNBC, 폭스뉴스 등의 뉴스를 모니터하기 위한 6대의 TV가 부착돼 있었다. 

방의 유리 문에는 주황색 글씨로 ‘War Room’이라는 표지판이 붙어있었다. 이 회의실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짜 뉴스, 가짜 계정과의 전쟁을 하기 위한 페이스북 상황실로 오는 24일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가짜 계정 등의 선거 개입을 막기 위해서 직원 300여명을 투입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에 설치된 워룸에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20명 가량의 전문가만 출입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 선거‧시민참여팀장인 사미드 차카라바티는 “우리는 미국 중간선거와 브라질 선거에 대한 온라인 선거 개입을 막기 위해 워룸을 만들고 있다. 이곳은 우리가 실시간으로 필요한 결정을 내리는 지휘 센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룸에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20명의 전문가만 출입할 수 있으며, 이들은 가짜 계정을 삭제하고 위조된 정보를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가짜 뉴스, 유권자들을 선동하는 거짓 캠페인 등 잠재적인 선거 개입에 대한 대응방법을 모색하는 곳이 바로 워룸인 것이다. 

워룸은 미국 중간선거 뿐 아니라 향후 세계 도처의 선거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허위정보와의 싸움을 진두지휘하는 사령탑을 맡게 될 예정이다. 

NYT는 워룸에 대해 “페이스북이 7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들이 허위정보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려는 시도다”라고 평가했다. 

차크라바티는 “워룸은 가짜 계정을 삭제하고 위조된 정보를 모니터링하며, 허위정보를 뿌리 뽑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페이스북의 허브가 될 것이다. 페이스북이 데스크톱에서 모바일폰으로 이동한 이후 가장 최대의 전사적 이동 배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워룸의 페이스북 엔지니어들은 데이터 및 보안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선거를 앞두고 예기치 않게 발생한 문제를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는 ‘최후의 방어선’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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