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간 대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차 방북을 예고했다.

22일(현지시간) 그는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제자리에 돌아오고 모든 작업의 일정에 잡힌다면 머지않아 평양을 방문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지난달 말로 예정돼 있었으나, 지지부진한 비핵화 문제 등을 문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취소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많은 일이 일어나게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 성가신 문제를 풀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다른 단계와 다른 채널을 통해 진행되는 협상의 토대 위에서 두 정상이 계속 (협상 노력을) 쌓아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으로부터 더는 핵 위협이 없나’라는 질문에는 “아니다. 여전히 위협이 있다. 그러나 좋은 소식은 그 위협이 과거보다 줄어들었다는 점이다”라면서 북한의 핵 실험,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질문자가 ‘북한으로부터 더는 핵 위협이 없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하자 “대통령도 위협이 줄어들었다고 이야기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타 매체인 CNN 방송 인터뷰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때까지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비핵화 절차의 끝에 와 있는지 알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검증이다. 북한이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없애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완전히 검증할 수 있을 때 제재가 완화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북한과 그 주민들을 위한 진정한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무부 역시 ‘북한의 불법 운송 행위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사회는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계속 이행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협력국들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집행이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측에서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 때까지는 대북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내주로 예정된 양국의 대화가 어떤 분위기로 흐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