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홍보방안 마련돼야"…암종별 수검률 '간암' 최고, '대장암' 최저

국가암검진 검진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지적이 제기된다. [pixbay/CC0 creative commons]

[공감신문] 정부가 '국가암검진사업'을 통해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5대 암에 대한 무료검진을 실시시하고 있지만 실제 검진율은 50%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적이 제기된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암검진 대상자는 3662만2000명이었지만 실제 검진자는 1173만5000명(49.6%)으로, 절반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전체 건강보험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국가 암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암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취지에서다.

위암과 유방암 검사는 만 40세 이상부터 2년에 한번씩,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부터 1년에 한번씩 받을 수 있다. 간암은 만 40세 이상 간염 보균자 등 고위험군만 1년에 두번씩 받을 수 있으며, 자궁경부암의 경우 만 20세 이상부터 2년에 한 번 받도록 한다. 

특히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검진율이 저조해 다양한 홍보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소득 상위 50%는 암 검진비용의 10%만 부담하면 되고, 건강보험 가입자 하위 50%와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무료검진이 가능하다. 

다만 자궁경부암과 대장암 검사는 소득에 관계없이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본인이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암검진 가운데 하나라도 응한 사람은 2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것이다. 

지난해 암검진 대상자 그룹별 검진율을 보면 건강보험 상위는 50%·48.0%, 건강보험 하위는 50%·52.9%,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32.3%로 집계됐다.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경우 검진비가 무료고 별도의 암검진 기회가 부족한데도 10명 중 3명 정도만 국가암검진에 응하고 있어 원인 파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체 수검률을 봐도 건강보험 가입자들의 수검률은 2013년 43.0%에서 지난해 49.6%로 5년간 6.6%포인트 상승한 데 비해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수검률은 같은 기간 32.7%에서 32.3%로 줄곧 30%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현행 우편발송 통지 외에도 제도 홍보와 검진을 독려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암종별 수검률은 간암이 가장 높았던 데 비해, 대장암은 가장 낮았다.

암종별 수검률을 보면 간암이 66.4%로 가장 높았고 유방암 62.1%, 위암 59.1%, 자궁경부암 53.5%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가장 수검률이 낮은 암종은 36.1%의 대장암이었다. 

정부는 국가암검진을 통해 암 발견시 별도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당해 국가암검진 대상자였으면서도 검진을 안 받았다가 뒤늦게 암을 발견하면 별도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당해에 검진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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