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범인의 범행동기 추적 중...임금체불 등 문제 드러나지 않아

시화공단 공장 방화사건의 중국인 범인 A씨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한 플라스틱 공장 야적장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지난 25일 발견됐다.

[공감신문] 시화공단 공장 방화사건의 중국인 범인 A씨가 범행을 벌인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한 플라스틱 공장 야적장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지난 25일 발견됐다. 

A씨는 영주권이 인정된 합법 체류자로 밝혀졌으며, 작년 10월 방화를 저지른 공장에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방화를 저지른 시각은 오후 4시 10분경이며 CCTV를 통해 범행 장면이 기록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그는 플라스틱이 적재된 야적장에 인화 물질로 보이는 액체를 뿌린 뒤 방화를 저질렀다. 

이날 화재로 2100여㎡ 규모의 3층 공장 건물을 비롯해, 불이 번져 다른 공장 건물 등 3채(600여㎡)가 피해를 봤다. 

화재 당일 공장 2곳은 가동하지 않았으며, 기숙사에는 태국·스리랑카 등 외국인 근로자 20여명이 머물고 있었다. 모두 신속하게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영주권이 인정된 합법 체류자로 밝혀졌으며, 작년 10월 방화를 저지른 공장에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43대와 소방관 106명을 동원한 진화작전에 나섰다. 불은 오후 6시 20분경에 잠잠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규모에 따라 다수의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단계를 발령한다. 1단계는 소방서 3~4곳 규모다. 

경찰은 현재 숨진 방화범 A씨의 범행 동기를 추적 중이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A씨와 공장은 임금 체불 등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변인들로 수사망을 확대한 상황이며, A씨 시신을 부검해 자세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그는 플라스틱이 적재된 야적장에 인화 물질로 보이는 액체를 뿌린 뒤 방화를 저질렀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22일 인천 남동공단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이후 약 1달여 만에 벌어진 사고다.

이 사고로 인해 사망자가 9명 발생했으며 지난 8월 31일, 이들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당시 불은 빠르게 번져 건물의 형태인 ‘샌드위치 패널’이 문제되기도 했다. 

해당 구조의 건축물은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늘 제기되기도 했다. 시화공단의 건물들도 이 형식으로 지어져 불이 옆 공장으로 쉽게 번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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