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0.1% 상승, 전주대비 0.16%p 축소…강북권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
[공감신문] 정부가 9·13 부동산대책과 9·21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무서운 기세로 치솟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9월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전주(0.26%)보다 0.16%포인트나 축소된 것으로, 지난 7월 셋째주(0.10%)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작은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3일 0.47%를 기점으로 9·13 대책을 앞둔 지난 10일 0.45%로 다소 둔화한 데 이어 3주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서울 25개구 모두 전주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강남권보다는 강북권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면서 상승률이 각각 0.08%, 0.03%에 그쳤다. 지난달 27일 이들 지역 모두 상승률이 0.59%까지 뛰어올랐던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송파구(0.09%)와 강동구(0.08%) 역시 서울 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했던 도봉구(0.18%)가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강북구(0.16%), 종로·노원구(0.15%) 등의 순이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 역시 0.18%에서 0.07%로 상승폭이 급격히 줄었다.
지난 21일 신규 택지로 지정된 지역 가운데 광명(0.17%)과 성남 수정구(0.17%), 의왕(0.13%) 등은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흥(0.06%)과 의정부(0.00%), 인천 서구(0.00%) 등은 제자리걸음 하는 데 그쳤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의 둔화 영향으로 전주 0.07%에서 0.01%로 꺾였다.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0.02%로 전주와 동일한 흐름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상승하며 역시 전주(0.09%)보다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지난 10일 0.07%, 17일 0.09%로 2주 연속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추석연휴에 접어들면서 상승흐름이 끊겼다.
양천구(0.15%), 마포구(0.14%), 영등포구(0.14%), 서초구(0.13%) 등의 지역은 비교적 전셋값 상승폭이 컸지만 도봉구(-0.10%)와 용산구(-0.06%)는 떨어졌다.
경기도 전셋값은 전주대비 0.0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