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금리차 2.33%p…저축은행 금리 7개월만에, 신협 3년5개월만에 최고치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공감신문]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소득과 신용도가 낮은 차주들이 찾게 되는 2금융권의 대출금리는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가계대출(이하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3.66%로 전월에 비해 0.07%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6월 3.72%에서 7월 3.73%로 올랐다가 8월 들어 다시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금리는 지난 2월 3.65%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가 3.36%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하락하며 지난해 10월(3.3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5년 이후 은행 수신·대출금리 [한국은행]

일반 신용대출 금리(4.47%)와 집단대출금리는 각각 0.09%포인트, 0.11%포인트 내렸으며,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4.48%)도 0.16%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 금리의 지표가 되는 시장금리가 하락한 것에 더해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 저금리 집단대출을 취급하며 가계대출 금리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전월대비 0.02%포인트 떨어진 3.62%였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0.02%포인트, 중소기업은 0.03%포인트 하락해 각각 3.25%, 3.38%를 기록했다. 

기업과 가계, 공공 및 기타 부문 등을 모두 포함한 예금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3.63%였다. 이는 전월대비 0.0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지난해 12월(3.62%) 이후 가장 낮았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1.81%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잔액을 기준으로 예금과 대출 간의 금리차는 2.33%포인트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과 달리 2금융권에서는 대출금리가 상향곡선을 그렸다. 

2금융권 대출금리 [한국은행]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10.99%로 0.07%포인트 올라 올해 1월(11.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4.96%) 역시 0.06%포인트 상승해 2015년 3월(5.02%)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상호금융(4.11%)는 0.04%포인트 올랐고, 새마을금고만 4.28%로 전월과 동일했다. 

그러나 예금금리는 신용협동조합(2.50%)에서만 0.03%포인트 상승했고, 상호저축은행(2.64%), 상호금융(2.16%), 새마을금고(2.42%)는 모두 한 달 전과 같았다. 

한은 관계자는 “비은행 금리는 은행과 추세는 비슷하지만 뒤따라가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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