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개 관리지역 나눠 멧돼지 관리하기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 7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에서 열린 일일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양돈농장의 멧돼지 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울타리 설치에 미흡한 점이 많다”며 “이른 시일 안에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수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점검회의에서 “울타리는 규격을 준수해 설치?보수하고, 야생동물 기피제를 농장 곳곳에 충분히 사용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강원도 남방한계선으로부터 10km 이내 희망하는 양돈농가에 대해 오늘부터 수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야생멧돼지가 연천, 철원 지역에서 확인돼서 진행하는 국가 차원의 방역 조치인 만큼 신속하게 수매해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연천 지역도 방역 상황의 위급성을 고려해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조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철원군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4건 확인됨에 따라 정부는 4개 관리지역으로 나눠 멧돼지를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부 지역에 한해 멧돼지 총기 사냥을 허용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산림청 헬기를 동원해 비무장지대(DMZ)와 차량으로 접근이 힘든 지역을 전면 소독하고 군 제독 차량, 연무소독차, 광역방제기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도로와 농장 주변 등도 소독할 것을 주문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확진된 이후 이달 9일 연천군까지 총 14건이 발생했다.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생은 없지만 멧돼지에 의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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