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유세 일정으로 당장은 갈 수 없다고 밝혀…북미 오가는 ‘셔틀외교’ 가능성 시사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일정이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일정이 11‧6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가는 도중 기자들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은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은 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 일정을 조율하기에는 선거유세가 너무 바쁘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는 "나는 제재를 해제하고 싶다. 하지만 그러려면 우리는 무언가를 얻어야 한다"라며 제재 완화를 위한 북한의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의 개최지로 2~4곳의 장소가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미 정상이 미국과 북한 땅에서 많은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며 두 정상이 북미를 오가는 ‘셔틀외교’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어디서 열리냐’라는 질문에 “그것은 일어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이유 중에 하나다. 회담과 관련해 현재 계획을 짜고 있으며 준비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1차 정상회담 장소임 싱가포르가 환상적이었지만, 2차 정상회담은 아마도 다른 장소에서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겨울 백악관’이라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고급 휴양지 플로리다 주의 마러라고로 김 위원장을 데려갈 수도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는 아마도 그걸 좋아할 것이다. 나 역시 좋아할 것이다.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번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3~4곳의 다른 장소들을 놓고 이야기하고 있다. 시점과 관련해서도 그다지 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담이 미국에서 열릴 가능성도 있느냐’라고 묻자, “나는 결국에는 미국 땅에서 그리고 그들의 땅에서 많은 회담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쌍방향인 만큼 그들의 땅에서도 역시 (회담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이 경제적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북한이 정말 성공한 나라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엄청나게 경제적으로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 방식으로 이뤄내길 나는 원한다. 잘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과 다른 국민들, 사업가들과 은행들이 그곳에 가서 투자하길 원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결단을 내리는 어느 시점엔가 나는 그가 무언가 정말로 굉장히 극적인 장면을 풀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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