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강특위 출범...간담회서 ‘보수 단일대오’ 언급도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 (왼쪽부터) 한국당 김성원 조직부총장·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김용태 사무총장·김병준 비대위원장, 전원책 변호사, 강성주 전 포항 MBC 사장, 이진곤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윤리위원장

[공감신문] 11일 자유한국당은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원을 확정했다. 이날 오후에는 조강특위 첫 간담회가 열려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한국당 조강특위는 전국 253개 지역구 내 당협위원장의 자격 심사를 담당한다.

이날 발표된 명단을 보면 자유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당 내부위원으로는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이 포함됐다. 외부위원으로는 전원책 변호사, 전주혜 변호사, 이진곤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윤리위원장, 강성주 전 포항 MBC 사장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당이 조강특위에 전원책 변호사를 영입하기 위해 굉장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변호사가 방송과 여러 토론에 참가해 인지도가 높은 만큼, 이번 조강특위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세간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원책 변호사가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으로 의결돼 1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강특위 위원을 확정한 후 이날 오후에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전 변호사에게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전 변호사는 기자간담회에서 당협위원장 심가 기준에 대해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치인 덕목 중 하나가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했느냐 여부”라면서 “병역·납세 의무를 다하지 못한 자가 명색이 보수주의 정당에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또 청년·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우대를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을 대표한다고 해서 꼭 청년이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는 것은 아주 난센스이고, 포퓰리즘 정치”라면서 “그 자체가 명망가 정치의 뿌리고, 과거 YS(김영삼 전 대통령), DJ(김대중 전 대통령) 때 있던 ‘빗자루도 세우면 의원이 된다’는 지역주의 시대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 여성보다는 신인을 우대하겠다”면서 “지금은 (가산점이) 20% 정도인데, 이를 30~40%로 할지, 아니면 파격적으로 50%로 할지는 조강특위가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김용태 위원장 등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전 변호사는 ‘보수 단일대오’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꿈꾸는 것은 보수 단일대오”라며 “많은 의견을 수렴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해, 몇몇 한국당 중진의원들에게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만나고 싶다고 통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간담회에 앞서 전 변호사는 오전 언론 인터뷰에서 김무성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그는 “본인들이 큰 그릇이라면 빠지고, 끝까지 고집하면 본인들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홍 전 대표에 칼을 휘두를 수 있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욕이 마구 쏟아질 때쯤 되면 한 번은 칼을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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