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분쟁, 한국 글로벌 가치사슬에 부정적 영향 미치고 있어”

홍남기 부총리(왼쪽)와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
홍남기 부총리(왼쪽)와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글로벌 가치사슬을 다시 활성화하려면 규칙기반 무역체계가 굳건히 자리 잡아야 하고 특히 경제 외적인 요인에 훼손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세계은행 개발위원회에 참석해 "그간 세계경제 성장은 글로벌 가치사슬의 발달에 힘입었고 한국도 모범적 사례지만 최근 무역분쟁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개발도상국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기술혁신과 인적자본 개발 노력을 적극 지원해야 하고 소득불평등 등 부작용을 줄이려 포용성 확대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홍 부총리의 발언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국이 포함된 글로벌 가치사슬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발위원회의 이번 회의 주제는 '글로벌 가치사슬 시대의 개발을 위한 무역'과 '일자리 및 경제구조 전환'이었다. 

특히, 회의에서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와 이사국들은 글로벌 가치사슬 복원과 확장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와도 면담했다.

현재 AIIB에 재직하는 한국 직원은 14명(7월 기준)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홍 부총리는 “AIIB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 수가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와 진리췬 총재는 이날 면담에서 인프라 투자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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