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연, 사다리 타고 대사관저 들어가 방위비 인상 반대 외쳐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난입해 미국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를 외쳤다. / 사진제공=대진연 공식 페이스북 캡처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난입해 미국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를 외쳤다. / 사진제공=대진연 공식 페이스북 캡처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무단으로 들어가 농성을 벌인 대학생 진보단체 회원 7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7명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주거침입) 등 혐의를 받아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법원에서 청구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2시 50분쯤 대진연 회원들은 사다리를 통해 서울 중구 덕수궁 옆 주한 미국 대사관저 담을 넘어 마당에 진입했다.

대진연 회원 17명은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17명과 침입을 시도한 2명을 각각 건조물침입과 건조물 침입 미수 혐의로 체포해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노원경찰서, 종암경찰서 등으로 연행했다.

경찰은 그 중 10명을 전날 오후 10시 전후로 석방하고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이 가운데 2명의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불청구 사유 등은 자세한 수사 사항으로 밝히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은) 2명에 대해 체포 시한 내에 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경찰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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