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 ‘미세먼지’ 감안해 유연하게 진행돼야”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올해 상반기 예비군 12만여명이 미세먼지 ‘나쁨’ 상태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세먼지를 고려한 예비군 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구 갑)은 “2018년 상반기에 예비군 12만여명이 미세먼지 ‘나쁨 지수’일 때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 의원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진행된 예비군 훈련 3769회며, 참석자는 133만여명에 달한다. 

이 중 363차례의 예비군 훈련이 미세먼지 ‘나쁨’일 때 진행됐다. 당시 훈련받은 인원은 12만1775명으로 집계됐다.

하태경 의원실 제공

환경부는 미세먼지가 나쁠 때 장시간 실외활동을 자제하도록 권장한다. 이 기간 진행된 예비군 훈련에서 지급된 대책은 ‘미세먼지 마스크’ 지급에 불과했다.

하태경 의원은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나빴던 5월 24·25일 진행된 예비군 훈련 일부를 살펴봤다”며 “대다수 훈련 간 실외훈련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훈련 간 마스크 착용을 불편해하는 예비군도 있을 수 있다”며 “실내훈련 전환 등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실 제공

앞서 전날 하 의원은 육군 국정감사에서 “상반기 예비군 훈련 참여자 중 10%가 미세먼지 속에서 훈련을 받았다”며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만큼 ‘나쁨’ 이상일 때는 실내훈련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예비군이 미세먼지로 악영향을 받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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