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이 발견하고 연락해와…쿠로시오 해류타고 북항

해류병 덩지기

[공감신문=김대호 기자] 우리나라 강원도 삼척 앞바다에서 던진 병이 4개월만에 러시아 두만강 하류 근처의 포시에트에서 발견됐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의 포시에트에 사는 블라디미르(Vladimir)라는 사람이 지난 8월 2일 포시에트 만에서 한국에서 던진 해류병을 발견했다고 이메일로 전해왔다. 해류병을 던진 해양탐험가 이효웅씨가 18일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효웅씨에 따르면 러시아인이 발견한 해류병의 번호를 확인한 결과 발견지점은 북위 42도 36분 19.2초, 동경 130도 55분 39.9초였다. 지점으로 포시에트만 해안이며, 이 병을 투척한 지점은 삼척 호산앞 50km 지점인 북위 37도 10분 14.35초 동경 129도 54분 14.3초였다.

이효웅씨가 지난 3월 31일 일본 돗토리현 여행사의 DBS 크루즈선에서 호산 앞바다에서 40개의 해류병을 던졌다. 이 병이 동해안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4개월후에 러시아 포시에트에서 발견된 것이다.

해류병(海流甁)은 해류의 속도와 방향을 알기 위해 해상에서 던진 지점의 경도와 위도, 날짜 및 연락처를 적은 종이를 넣고 밀봉해 던지는 병을 말한다. 발견자는 던진자의 이메일 주소등으로 발견 장소와 발견 시간등을 연락하는데, 이를 통해 해류의 방향과 속도의 대강을 알수 있다.

쿠로시오 해류는 멕시코 만류 다음으로 큰 규모의 난류로, 시계바늘 방향으로 환류하는 북태평양 해류다. 이 해류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며, 타이완과 오키나와를 지나 제주 인근에서 황해와 동해로 갈라져 북상한다. 또 한 갈래는 일본 동안을 따라 태평양으로 나온다. /이효웅 이사부기념사업회 이사 제공

해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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